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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운동장 철거 시작…81년만에 '역사 속으로'

<8뉴스>

<앵커>

지난 1926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체육시설로 건립됐던 동대문운동장이 오늘(18일)부터 철거가 시작돼, 8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동대문야구장의 철거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외야 좌측 스탠드부터 시작해 홈런 담장을 부수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철거에 앞서 노점상과 일부 문화단체 회원들의 시위가 있었지만 철거반과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한철희/서울시 시책사업부 과장 : 동대문 대체 야구장은 야구위원회와 서울시와 7개 야구장을 지어주기로 약속해서 철거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서울시는 야구장 철거는 내년 2월까지 끝내고, 현재 풍물시장이 들어서 있는 축구장 철거에 들어가 내년 4월 말까지는 동대문운동장 철거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축구장 조명탑은 기념물로 보존됩니다.

풍물시장은 신설동 옛 숭인여중 부지로 이전됩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동대문 야구장과 바로 옆 축구장 부지에는 서울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자인 플라자와 공원이 조성됩니다.

박물관과 전시장, 컨벤션홀 등을 갖춘 새로운 디자인의 메카로 완전히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입니다.

80년 넘게 근대 체육의 산실이자, 광복 이후 주요 정치 행사의 무대로서 근·현대사를 묵묵히 지켜봐왔던 동대문운동장은 그 역사적 소임을 조용히 마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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