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시 대선 관련 소식입니다. 지난 22일간의 공식선거운동 기간, 후보도 지켜보는 유권자도 다 숨가쁘게 달려왔는데요.
열전 22일, 그 기록을 신승이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17대 대선 레이스의 막이 오른 첫날.
후보들은 출정식과 함께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정동영/대통합민주신당 후보 : 어떻게 만들어 온 지난 10년 화해 협력의 역사입니까. 여기서 되돌아 갈 수는 없습니다.]
[이명박/한나라당 후보 : 무능하고 파렴치하게 책임감도 느끼지 못하는 정당, 이번에는 반드시 교체해야 합니다. 여러분.]
[이회창/무소속 후보 : 국가 개조된 대한민국으로 21세기에 우뚝 서는 선진한국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후보들은 선거운동을 잘 살게 해 달라는 서민들의 눈높이에 맞췄습니다.
유세 현장에는 생중계용 위성 송출 장비가 등장했고, TV 광고, 로고송 대결도 어느 때보다 치열했습니다.
그러나 대선정국을 주도한 것은 BBK 사건이었습니다.
김경준 씨 송환을 계기로 검찰 수사가 재개되고 이른바 한글 이면계약서의 진위 논란이 가열되면서, 대선 구도는 안갯속으로 빠졌습니다.
정치권의 합종연횡은 이번 대선에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2002년 노무현 후보와 단일화를 했던 무소속 정몽준 의원은 이번엔 이명박 후보 손을 들어줬고,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는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는 될듯 말듯한 상황만 반복했습니다.
12월 5일, 온 국민의 관심이 검찰의 BBK 사건 수사 발표에 쏠렸습니다.
[김홍일/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 : 이 후보가 김경준과 주가 조작을 공모하였다고 인정할만 한 증거도 없습니다.]
한나라당은, 외연 확대에 속도를 내며 대세론 굳히기에 나선 반면, 신당은 유세를 잠정 중단한 채 거리로 나서 검찰 규탄과 이명박 후보 사퇴를 외쳤습니다.
BBK의 소용돌이는 국회로 그대로 옮겨졌습니다.
신당이 발의한 수사 검사 탄핵안과 '이명박 특검법'을 놓고 국회는 파행을 거듭했고, 결국 육탄전으로 번졌습니다.
극한 대치 속에 선거 사흘 전에 BBK를 자신이 설립했다는 내용의 이명박 후보의 7년전 연설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그리고 폭력 사태까지 빚어진 끝에 투표 이틀을 앞두고 이른바 이명박 특검법이 통과되면서 BBK 사건은 막판까지 대선 정국을 흔들며 대선 이후 정국에까지 대격랑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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