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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사리 전에 눌어붙은 기름 제거하라"

제거 안하면 차오르는 물에 다시 오염

"오는 25일 바닷물이 가장 높이 올라오기 전 바위에 눌어붙은 기름을 제거하라"

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사고로 큰 피해가 난 충남 태안지역에서 하루 4만명이 나서 기름 제거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사리가 되기 전 바위 등의 기름 제거명령이 떨어졌다.

사고발생 나흘 뒤인 지난 11일 오후 5시 3분 기본수준면 위 635㎝까지 높아졌던 태안 안흥항의 최고조 수위가 이후 점차 낮아져 18일 오전 9시 50분 488㎝밖에 되지 않으면서 바위에 눌어붙은 기름이 햇볕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낮은 쪽의 기름은 사람이 고생해가며 일일이 닦아내고 있지만 손이 닿지 않는 높은 쪽은 계속 말라 점점 더 닦아내기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기름을 닦아내지 않으면 오는 25일 오후 5시 3분 688㎝까지 높아지는 물과 접촉해 바다를 다시 오염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방제당국은 17일 물을 고온.고압 상태로 만들어 분무기 형식으로 분사하는 4종의 고압세척기 42대를 방제현장에 배치했다.

지형이 험한 곳에서는 특수부대 장병들까지 동원돼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방제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7공수여단 장병 200여명은 16일부터 산세가 험해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려운 소원면 구름포 해수욕장 등 주변 오염현장에 일제히 밧줄을 타고 내려가 기름 제거작업을 펼치고 있다.

윤혁수 방제대책본부 경기구난국장은 "바닷가로 밀려드는 기름은 양동이로 퍼내거나 흡착포로 닦아내면 되지만 지형이 험해 사람의 손길이 닿기 어렵거나 바위에 응고된 채로 달라붙어 있는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장비나 군병력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설명한 뒤 "바닷물이 다시 최고로 높아지기 전 최대한 많은 기름을 닦아내겠다"고 말했다.

(태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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