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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낙동강 하구, '생태학습장'으로 인기

<앵커>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인 낙동강 하구가 생태학습의 장으로 변하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직접 철새들을 관찰하면서, 환경보호의 중요성도 실감하고 있습니다.

차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매년 겨울 추위를 피해 낙동강 하구로 몰려드는 청둥오리떼.

분주한 오리떼 사이에서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새가 있습니다.

순백색의 깃털과 길다란 목선, 한때 동화속 미운오리 새끼였던 백조입니다.

우리에겐 백조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울음소리를 본뜬 고니가 정확한 이름입니다.

지난 10월말부터 낙동강 하구에 찾아와 한겨울 추위를 피하고 있습니다.

오늘(17일) 오후, 낙동강 눈앞에 펼쳐진 동화속 한장면을 아이들은 숨죽여 관찰합니다.

철새들이 놀랄까봐 발걸음도 조심조심.

하지만 정작 낙동강에서 철새들을 내쫓는 건 개발에만 몰두하는 어른들입니다.

[윤민정/김해 우암초등학교 6학년 : 여기 옆에 다리가 생겨서 환경파괴되어 고니가 살 수 없어지는 게 안타까워요.]

올겨울 낙동강 하구에 찾아온 고니의 개체수만 3천여 마리가 넘습니다.

하지만 안식처를 침범당한 철새떼는 추위가 채 가시기도 전에 서둘러 낙동강을 떠나고 있습니다.

[최영주/부산환경운동연합 : 고니 뿐만 아니라 큰 기러기도 많이 사라졌거든요. 그래서 여기 주위에 있는 어부들 말씀 들으면 고니의 먹이가 서식할 있는 사질이 변하고 있다고 말씀도 하시고..]

철새떼를 만난 뒤, 다시 공사현장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빛에선 안타까움이 뭍어납니다.

낙동강 하구 탐조 프로그램은 환경과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학습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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