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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BBK 설립" 이명박 직접 언급 동영상 공개

대선 쟁점으로 급부상…어떤 영향력 미칠 지 주목

<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자신이 BBK를 설립했다고 말하는 동영상이 오늘(16일) 공개됐습니다. 대선 투표일을 불과 사흘 앞두고 정국이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먼저 동영상의 내용을 보시겠습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합민주신당이 공개한 동영상입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지난 2000년 10월 17일, 광운대 최고경영자 과정에서 기업인들을 상대로 특강하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이때는 이 후보가 김경준 씨와 그해 2월에 인터넷 금융회사 LKe뱅크를 만들고, 6월에 온라인 증권회사 EBK를 설립하겠다고 신청한 뒤였습니다.

먼저 이 후보는 인터넷 금융그룹을 만들기로 했다는 구상을 밝히면서, BBK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이명박/한나라당 후보 : 금년(2000년) 1월 달에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하고 이제 그 투자자문회사가 필요한 업무를 위해서 사이버 증권회사를 설립하기로.]

이 후보는 또 증권회사, 즉 EBK 설립 계획이 신문에 보도됐다고 말합니다.

[이명박/한나라당 후보 : 어제 신문에 제가 증권회사를 만든다. 이렇게 신문에 났습니다.]

강연 전날인 10월 16일 나온 두 조간 신문의 기사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는데, 한나라당은 이 기사들을 오보라고 일축해 왔습니다.

하지만 신문 보도 내용과 일치하는 말들이 나옵니다.

[이명박/한나라당 후보 : 첫해에 흑자를 내는 증권회사를 보여주려고 하는 겁니다. 물론 BBK 투자자문회사는 금년(2000년)에 시작했지만 이미 9월말로 28.8%의 이익이 났습니다.]

동영상에 나온 이 후보의 이런 발언들은 BBK와 무관하다던 이 후보의 그동안의 주장과는 다릅니다.

[이명박/한나라당 후보 : BBK는 저와는 직접이든 간접이든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회사 주식은 한 주도 가져본 일이 없습니다.]

이 동영상은 갖고 있던 사람들이 거액을 요구하며 여러 후보 진영과 접촉하다 경찰에 체포된 이후 오늘 새벽에 신당이 소지자에게 입수해 공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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