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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뮤지컬·서커스 등…내년 공연무대 '풍성'

2008년에는 어떤 공연들로 무대가 채워질까?

급성장하고 있는 뮤지컬은 물론 100주년을 맞는 연극 역시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무대가 기대된다.

내년 무대에 오를 주요 작품들을 신작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창작뮤지컬 '무비컬' 붐 확산 = 내년 창작 뮤지컬계에는 영화를 원작으로 삼은 작품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1월 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하는 '라디오 스타'(1.26~3.2, 예술의전당)를 시작으로 '나의사랑 나의신부'(7~9월, 대학로 PMC자유극장), '내 마음의 풍금'(7~9월, 호암아트홀)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또 '미녀는 괴로워'(11월 예정), '달콤살벌한 연인'(내년말 예정), '용의주도 미스신'도 뮤지컬로 제작될 예정이어서 무비컬 붐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 첫 선을 보인 뮤지컬 '대장금'은 9월 경희궁 야외무대에서 다시 공연될 예정이다.

이밖에 남경주.최정원 주연의 '소리도둑'(연출 조광화, 4.5~5.25, 호암아트홀), 장유정 작가의 신작 '형제는 용감했다'(4~6월, 대학로 PMC자유극장), '바람난 남자 바람든 여자'(이원종 작.연출), '포르노 패밀리'(이원종 작.연출) 등 소극장 작품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해외 뮤지컬 = 해외 뮤지컬 중 유명한 대작은 대부분 이미 국내에 들어온 상태여서 내년 처음 소개되는 대작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내년에 들어오는 해외 대형 뮤지컬은 영화로 친숙한 작품들이 많은 것이 특징.

오드리 헵번 주연의 영화로 유명한 '마이 페어 레이디'(8~9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는 영국에서처럼 방송 리얼리티 쇼를 통해 주요 배역을 캐스팅할 예정이다.

페데리코 펠리니의 자전적 영화 '8과 1/2'를 각색한 '나인'(1.22~3.2, LG아트센터)은 황정민의 무대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11월~내년 1월, 국립극장)도 내년 처음으로 정식 라이선스 하에 국내에 소개된다.

이밖에 퀸의 노래로 만든 '위 윌 록 유'(성남아트센터 2.2~13, 서울 예술의전당 2.19~3.9)도 첫 선을 보인다.

중극장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는 현재 공연 중인 '아이러브유비코즈'에 이어 브로드웨이 뮤지컬 '더티 로튼 스컨들즈'(가제, 3~5월)와 스티븐 손드하임이 만든 로맨틱 코미디 '컴퍼니'(5~7월)가 무대에 오른다.

일본소설 '라쇼몽'을 원작으로 한 '시 왓 아이 워너 시'(가제, 7~8월), 영화를 각색한 코믹 호러물 '이블데드'(3~6월, 충무아트홀) 등 독특한 소극장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생텍쥐페리의 동화를 각색한 프랑스 뮤지컬 '어린왕자'(6~9월, 세종M시어터), 노인 병원에서 일어나는 연애담을 그린 아이슬란드 뮤지컬 '러브'(1.28~2.24 세종M시어터) 등 영미권 이외 지역의 작품도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는 현재 공연 중인 '맘마미아'에 이어 '캣츠'가 5월부터 2009년 1월까지 9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5~8월에는 해외 투어팀이 내한해 공연하며, 그 이후에는 한국어 버전을 국내 배우들이 선보인다.

◇서커스, 퍼포먼스..이색 공연 눈길 = 올해 '퀴담'으로 처음 내한했던 캐나다 서커스단 '서크 듀 솔레이'(태양의서커스)는 내년 '알레그리아'라는 새로운 작품을 들고 다시 국내 관객과 만난다. 올해처럼 잠실 종합운동장 내 천막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아트서커스 '레인'을 선보였던 '서크 엘루아즈'도 11월 북미에서 초연한 '네비아'(7.7~7.20)라는 신작으로 다시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이탈리아의 배우 브라케티는 내년 초 '브라케티쇼'(1.24~2.13, 예술의전당)를 통해 공연 100분간 100개의 캐릭터로 변신하면서 '퀵 체인지'의 진수를 보여준다.

◇신극 100주년..풍성한 연극무대 = 1908년 원각사에서 최초의 신극 '은세계'가 공연된 시점을 기준으로 한국 연극은 내년 100주년을 맞는다.

신극 100주년을 맞아 2008년 연극 무대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최초의 신극인 이인직의 '은세계'가 원각사의 후신인 정동극장에서 복원된다.

극단 미추의 배삼식이 원작을 재창작하고 손진책이 연출을 맡아 10월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은 한국연극협회와 공동 기획으로 한국 신극 100년 기념공연 시리즈를 3월과 6월, 12월 세 차례에 걸쳐 펼친다.

연극협회는 한국 연극을 대표하는 10대 작품을 선정해 무대에 올릴 예정이며, 이인직의 '은세계'처럼 100주년을 기념할 수 있는 작품을 한 편 선정해 11월 공연할 계획이다.

각 지역 소극장에서 그 지역의 대표작을 공연하는 '소극장 네트워크 페스티벌'도 준비하고 있다.

동숭아트센터와 배우 조재현의 기획으로 부활한 '연극열전2'도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이순재, 나문희, 문성근, 이한위, 황정민 등 낯익은 스타들을 내세워 관객몰이에 나선다.

박근형 연출의 신작인 '돌아온 엄사장', 신예작가 박춘근의 '민들레 바람되어'(김낙형 연출, 조재현 출연) 등이 초연작으로 눈길을 끈다.

'블랙버드'(김광보 연출, 추상미 출연), '라이프 인 더 씨어터'(이순재, 이석준 출연), '웃음의 대학'(문성근, 황정민 출연) 등 해외작품과 '늘근도둑 이야기'(연출 김지훈), '육분의 륙'(민복기 연출, 유지태 출연), '잘자요, 엄마'(나문희, 윤소정 출연) 등 과거 인기를 끌었던 작품들도 포함돼 있다.

국내외 예술가들의 교류 무대도 마련된다.

서울 예술의전당과 일본 신국립극장은 재일교포 작가 정의신의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을 일본(4월)과 서울(5.20~5.25)에서 잇따라 선보인다.

한일 배우들이 함께 꾸미는 무대로 극단 여행자의 양정웅이 연출을 맡았다.

아르코예술극장에서는 한일합동공연 '엘렉트라'가 일본인 스즈키 다다시의 연출로 10월 공연된다.

해외 거장의 내한 무대도 눈길을 끈다.

미국 실험연극의 대가인 리 브루어가 입센의 원작을 각색한 '인형의 집'(4.3~4.6)으로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가진다.

아이슬란드 베스투르포트 극단은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5.16-18, LG아트센터)을 실험적인 연극으로 바꿔 국내에 소개하며, 영국 연출가 사이먼 맥버니와 씨어터 컴플리시테는 인도의 천재 수학자 라마누잔의 삶을 그린 작품 '사라져가는 숫자'(LG아트센터)를 선보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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