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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특검' 놓고 몸싸움…직권상정 가능성

임채정 국회의장, 오는 17일 정오까지 특검법안 심사요구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통령 선거를 닷새 앞두고 대통합신당과 한나라당이 국회에서 정면충돌했습니다. 이른바 이명박 특검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격렬한 몸싸움까지 벌어졌는데 이르면 다음주 월요일(17일) 의장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용태 기자! (네, 국회 본회의장에 나와있습니다.)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하는데, 지금은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이시각 현재 국회 본회의장에는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일부가 남아서 의장석을 지키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의 경우에는 일부는 본회의장에 남아있고 나머지는 예결위 회의장으로 자리를 옮겨서 의원총회를 하고 일단 해산했습니다.

이에 앞서 신당과 한나라당은 이른바 이명박 특검법안을 놓고 오늘 하루 팽팽한 대치를 벌였습니다.

오늘 오후 5시반쯤엔 국회의장석을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던 한나라당 의원들과 점거를 풀려는 신당 의원들이 격렬하게 부딪혔습니다.

막말에 욕설, 멱살잡이에다 주먹다짐까지 오간 몸싸움은 40여 분간 계속됐습니다.

충돌과정에서 일부 의원은 들것에 실려 나오기도 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어제 오후부터 본회의장 출입문을 쇠사슬로 걸어 묶고 오늘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던 본회의 개의를 막았습니다.

신당 의원 100여 명은 본회의장 밖에서 농성을 벌이다 톱으로 쇠사슬을 자르고 회의장으로 진입하면서 몸싸움이 시작됐습니다.

[박형준/한나라당 대변인 : 헌정질서를 바로세우고 국회를 바로 세우며 대선 불복기도를 분쇄하기 위해 탄핵소추안과 특검법을 온 힘을 다해 막을 것입니다.]

[최재성/대통합민주신당 원내 대변인 : BBK관련 특검법 통과는 압도적인 국민들의 명령이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후퇴시켜서는 안된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입니다.]

<앵커>

합의가 되지 않으면 의장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 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그럴 가능성이 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임채정 국회의장은 오늘 오후 이른바 이명박 특검법안이 다음주 월요일인 17일 정오까지 합의가 되지 않으면 직권상정 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법사위의 심사를 마쳐달라고 요구한 것인데요.

그때까지 심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국회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심사기일을 더 늦추거나 본회의에 직권상정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선택할 경우 대선 이틀전인 다음주 월요일, 신당과 한나라당이 특검법 처리를 놓고 다시 한번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앵커>

자, 그런데 이게 어떤 내용인데 대선을 앞두고 이렇게 격렬하게 대치를 하고 있습니까?

<기자>

이명박 특검법안은 BBK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나온 지난 5일 직후 대통합민주신당측이 발의한 것입니다.

수사대상은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의혹, 도곡동 땅 차명소유 의혹, 그리고 이 후보 자녀 위장취업 의혹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신당측은 검찰이 이 후보에 대한 소환조사나 김경준 씨와의 대질신문도 없이 축소 수사한 의혹이 있다며 특검이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특검 주장은 이명박 후보 흠집내기 시도이며 대선은 물론 내년 총선까지 겨냥한 정치공세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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