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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본부 "무기탈취 용의자 DNA·혈액형 일치"

혈액형 AB형…실제 범인 가능성 유력

강화도 군용무기 탈취사건을 수사중인 군.경 합동수사본부는 용의자 조모(35)씨의 DNA와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모자의 혈흔 DNA가 일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3일 밝혔다.

수사본부는 12일 검거 직후 조씨의 머리카락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 감식을 의뢰한 결과 모자에 묻은 혈흔의 DNA와 혈액형이 같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조씨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혈흔이 묻은 모자를 일부러 범행 현장에 남겼다는 자필 편지의 내용은 거짓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본부는 12일 오후 조씨를 검거한 서울 용산경찰서로부터 신병을 넘겨받아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으나 조씨는 범행을 저지른 사실만 시인할 뿐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수사본부로 압송된 직후 `변호사 선임시까지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버티다 인천지역의 한 변호사가 조사실에 도착한 이후부터 조금씩 말문을 열고 있다.

철야조사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수사본부는 당초 이날 오전 11시에 예정됐던 수사결과 브리핑을 오후 6시로 연기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정서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이상한 얘기들만 횡설수설해 수사 진척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다양한 신문기법으로 접근하며 실체 규명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3시께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에 있는 조씨 집의 침대 밑에서 망원 조준경이 부착된 공기총 1정과 전기충격기 1개를 발견했다. 공기총은 지난 7월16일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총기소지 허가를 받았다.

경찰은 조씨가 평소 1인칭 총쏘기 게임인 `서든어택'을 즐겼다는 주변 진술을 확보하고 발견된 공기총과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 여부를 집중 조사 중이다.

또 조씨가 12일 서울에서 검거될 당시 현금 100만원 묶음 2개와 수표 등 1천만원 가량을 수중에 지니고 있었던 점에 주목, 공기총과 전기충격기를 이용한 범행으로 돈을 마련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조씨가 초병 살해 혐의로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아야 하는 점을 감안, 최대한 진술을 받아낸 뒤 이날 중으로 조씨 신병을 군 헌병대에 인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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