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임금을 겨냥해 베트남에 투자한다면 아마도 잘못된 판단이 될 것이라고 베트남 라오동(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라오동신문은 베트남 근로자들은 최근 10%를 넘는 극심한 인플레에 대응하기 위해 업주들에게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난 10월에는 전국적으로 89개 업체의 6만여 근로자들이 파업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베트남 전체에는 1천100만 명의 근로자들이 공장에서 일하고 있으며, 이들은 낮은 임금을 받으면서 주야로 많은 일들을 해 전체 GDP 생산의 40%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섬유와 신발업체 근로자들은 다른 업종에 비해서도 낮은 월평균 120만 동(약 81달러)의 월급을 받고 있는데, 그나마 호찌민 하노이 등 대도시 근처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경우는 월 생활비에도 못미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은 방 값과 전기료, 수도료 등으로 30만 동(약 19달러), 사회보장기금과 보험료로 7만 동(약 5달러) 식비로 30만 동(약 19달러), 교통비로 12만 동(약 8달러), 경조비로 50만 동(약 약 31달러) 등 129만 동을 지출하고 나면 오히려 9만 동의 적자가 생긴다는 것.
따라서 근로자들은 야근과 주말 특별근무를 통해 생활비를 충당하고 남은 돈을 고향에 보내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자 근로자들은 최근들어 업주들을 향해 임근인상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각종 비용이 늘어난 업주들 역시 비용부담을 이유로 근로자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 파업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호찌민 인근의 한국업체들에서도 인플레로 인한 소득감소를 보전해 달라는 근로자들의 파업으로 상당한 손실을 본 사례가 있었다.
현지에 진출한 한 기업가는 "최근 베트남의 물가상승은 비공식적으로는 10%를 훨씬 넘어서고 있어 앞으로 업주와 근로자들간의 충돌이 빈번할 것"이라며 "이제 베트남에서도 저임금으로 채산성을 유지하기는 어렵다. 임금상승을 기술혁신과 생산성 향상으로 커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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