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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식생활, 인공관절 수명 단축시킬 수 있다"

쪼그려 앉기나 양반다리 자세 등 '좌식생활'이 인공관절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병원 운영 서울특별시립 보라매병원 정형외과 강승백 교수는 2003년 3월부터 2004년9월까지 잘 구부러지는 형태의 인공관절을 사용한 수술 72건에 대해 추적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기를 할 수 있는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인공관절이 뼈에서 분리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조사결과 72건 가운데 27건에서 평균 32개월만에 삽입물이 분리돼 재수술을 받았거나 수술을 기다리고 있었다.

인공관절의 평균 수명이 15-20년인데 비해 이들은 조기에 삽입물이 분리된 환자들로 분류된다.

조기에 재수술을 받게 된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85%는 무릎을 꿇거나 쪼그리고 앉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조기에 인공관절이 분리되지 않은 환자 집단에서는 49%만 무릎을 구부리는 자세를 취할 수 있었다.

고굴절 인공관절 제품이 무릎을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으나 이번 연구결과 그러한 자세가 뼈에서 인공관절이 분리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강 교수는 설명했다.

강 교수는 "고굴곡 즉, 무릎 꿇기나 쪼그려 앉는 자세는 삽입물이 주위 뼈에서 떨어지도록 만든다"며 "쪼그려 앉기나 '양반다리' 등 좌식생활은 치환삽입물에 많은 부하를 주게 돼 수명을 단축시킬 뿐 아니라 다른 문제점도 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병의원에서 '고굴곡형 무릎 관절치환술'을 받으면 무릎을 꿇거나 쭈그리고 앉을 수 있다고 홍보하는 데 대해 강 교수는 우려를 나타냈다.

오래도록 인공관절을 유지하려면 120도 이상 무릎을 구부리는 자세는 가능한 피하고 침대 및 의자 생활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강 교수의 이번 연구결과는 정형외과 분야의 국제학술지 '골 관절 수술 저널 영국판'(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 - British)'에 최근 게재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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