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수사검사 탄핵안 제출" 신당·한나라 충돌

<앵커>

검찰의 BBK 사건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대통합민주신당이 어제(10일) 사건 수사를 맡았던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하자 한나라당은 정치 테러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병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통합민주신당은 어제 BBK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했던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최재경 특수 1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소속 전체 의원 명의로 제출한 탄핵소추안에서 검찰이 도곡동 땅과 다스, BBK의 실소유자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피의사실을 수사하지 않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김경준 씨를 회유, 협박하는 등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효석/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표 : 검사가 정작 무서워할 것은 대통령의 권력이 아니라 국민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탄핵소추서를 제출하는 것 입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검찰에 대한 정치적 테러이자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반 민주적 폭거라면서 신당의 탄핵소추안과 BBK 특검법안, 국정조사를 당 차원에서 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대선 전략용으로 자꾸 이렇게 정치공세를 하는 것을 중단해줄 것을 촉구합니다. 법치주의를 수호하기 위해서라도 거기에 응할 수 없다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신당은 어제 오후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을 보고할 예정이었지만 한나라당과 의사 일정에 합의하지 못해 본회의 자체가 열리지 못했습니다.

임채정 국회의장은 양당 대표간에 의사일정을 먼저 합의하라고 주문했지만 가능한 빨리 본회의를 열자는 신당과 대선 이후 개의를 고집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입장이 맞서고 있어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