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느림의 정신을 바탕으로 전통보존과 지역발전을 도모하는게 이른바 국제 슬로시티 운동인데요. 완도와 신안, 담양, 장흥 등 전남도내 4곳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지정됐습니다.
김중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완도 청산도의 가장 큰 매력은 사계절 푸른 바닷물과 살아있는 전통입니다.
봄에는 야트막한 검은 돌담으로 테를 두른 들녁에 노란 유채꽃과 어우러진 푸른 보리밭이 장관입니다.
청산도는 영화 서편제와 드라마 세트장으로 더욱 유명세를 타면서 문화관광부가 전국에서 가장 가고 싶은 섬으로 꼽았습니다.
이곳 완도군 청산면과 함께 아시아에서 처음 슬로시티로 지정된 곳은 신안군 증도면과 담양군 창평면, 장흥군 유치면입니다.
신안군 증도면은 천혜의 갯벌과 염전, 석조 소금창고,증도 갯벌생태전시관, 갯벌올림픽축제 등을 슬로시티 사업에 접목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담양군 창평면은 가사문학을 중심으로 전통 가옥마을,돌담길 조성,죽공예품,한과 쌀엿 등 전통음식을 상품화하고 장흥군 유치면은 표고재배,장수풍뎅이 자연학습장화,친환경농업육성 등을 추진해 주민소득과 웰빙문화를 접목시킬 방침입니다.
[최장주/전남도 과학기술과장 : 거기에서 나는 모든 생산품을 브랜드화 해서 나가면 주민들의 소득 수준도 올라갈 것이고, 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서 인구 유입의 효과까지도 가져올 수 있다라는 그런 취지.]
이들 지역은 지난 4월 슬로시티 유치 신청서를 국제연맹에 제출한 뒤 9월에 현지실사를 거쳐 최근에 최종 확정됐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슬로시티 운동은 느림의 정신을 바탕으로 전통보존과 지역발전을 도모하는데 현재 가맹국은 11개 나라 97개 지역으로 늘었습니다.
그동안 슬로시티로 지정된 지역이 관광객이 증대했던 다른 나라의 사례에서 보듯이 전남지역에도 관광의 증대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날 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