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10일 사상 최악의 해상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 충남 태안을 방문해 기름제거 작업을 돕고 피해복구에 매진하고 있는 자원봉사자와 공무원, 군인 등을 격려했다.
전날 대전.청주 유세를 마친 뒤 밤 늦게 태안으로 이동, 이 곳에서 하룻밤을 묵은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일찍 방제복과 장화 차림으로 가장 큰 피해를 당한 만리포 해수욕장을 찾았다.
이 후보는 "50년 된 해수욕장이 이제 폐장 위기에 처했다"는 주민들의 하소연에 "사고 소식을 듣고 기가 막혔다. 이번 기름유출 재앙은 인재"라면서 "특별재난지구로 지정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또 "해수욕장에서 횟집이나 관광업을 하는 어민들의 계속된 산업 활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피해대책도 마련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단기적인 보상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생계 대책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예전 (여수) 씨프린스호 사고가 났을 때도 기름저장고가 한 겹인 단일선차여서 큰 재난으로 이어졌다"면서 "이번에도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을 보면 아직도 교훈을 얻지 못한 듯 하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중심당 류근찬 대변인과 이 후보 지지모임 회원들도 이 후보와 함께 기름제거 작업을 거들었다.
이 후보는 방제를 끝마친 뒤 곧바로 상경, 언론 인터뷰를 하고 효창공원에서 열리는 대선후보 초청강연회에 참석하는 등 득표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태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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