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대 백사장이 화면 보셨겠습니다만 아예 '흑사장'이 됐습니다. 세계에서 몇 안되는 그 유명한 갯벌이 파괴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어민들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기름띠가 엉겨 붙어 바닷가가 말 그대로 기름 밭으로 변했습니다.
시커먼 기름 덩어리는 태안군 소원면과 원북면, 남북 일대 해안을 덮쳤습니다.
기름 범벅이 돼 그물에 걸린 물고기들은 금방 죽고 맙니다.
[피해어민 : 이런 기름 속에서 고기를 잡은 것을 누가 사먹겠냐 이말이야. 살아 있지만 상태가 안좋지. 놔두면 다 죽지 이게 또.]
만리포 일대 6개 해수욕장과 소원면 등 4개 면 양식장 등 모두 2천3백여 헥타르가 기름에 완전히 잠겼습니다.
방제 작업이 나흘째를 맞았지만 어민들의 시름은 오히려 깊어만 갑니다.
[김화문/피해어민 : 어려서부터 이걸로 살았는데...이거 살겠습니까? 미치겠어요. 뭐라고 말을 못해요. 솔직한 얘기로...]
특히 유화제 사용으로 유막이 넓게 퍼지면서 태안반도 양식장의 절반이 넘는 3천5백여 헥타르까지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해양 생물은 물론 철새들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환경연합은 어제(9일)까지 뿔논 병아리와 바다 새오리 등 모두 11마리의 철새가 폐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사진 등 피해 사실을 입증할 만한 명확한 증거를 갖춰야 한다며 어민들에게 철저한 자료 수집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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