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8일 경북 포항, 경주와 울산을 차례로 방문, 민생.경제 행보에 가속페달을 밟으며 영남권 표심잡기에 나섰다.
특히 포항은 선영이 있는 `제1의 고향', 울산은 자신의 현대그룹 근무시절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제2의 고향'으로, 대선을 11일 앞두고 고향에서 필승의 의지를 다진다는 의미가 있다는 게 캠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후보는 이날 아침 항공편으로 포항에 도착, 포항공대 생명공학센터와 은나노기술집적센터를 찾아 대학 관계자들과 환담한 뒤 포항역 광장으로 이동해 강재섭 대표 등과 함께 고향시민들을 상대로 거리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한다.
당초 이날 아침 구룡포 과메기 덕장을 찾아 어민들과 만날 예정이었으나 강화도 총기탈취 사건으로 `경호 비상령'이 내려짐에 따라 대학방문으로 일정을 대체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범인이 영남권으로 내려왔을 가능성이 적은 데다 고향 방문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감안해 거리유세는 진행하기로 했다.
포항역 유세에서 이 후보는 "고향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해줘야 참여정부에서 망쳐놓은 나라살림을 제대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 경제를 살려놓겠다"고 말할 것이라고 선대위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동해안 에너지벨트 조성, 포항.경주권 부품소재 생산기지 조성 등의 지역공약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이어 자신이 어린시절 노점상을 했던 포항 죽도시장을 찾아 점심식사를 한 뒤 경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나 이날 경주역 광장에서 예정된 거리유세에 참석할 지 여부는 경호상의 이유로 행사시간에 임박해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울산에서는 효문공단내 중소기업체를 방문한 뒤 이 지역 국회의원으로 최근 한나라당에 입당한 정몽준 의원 등과 거리유세를 할 예정이다. 그러나 역시 경호문제를 감안, 오전까지 유세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 측근은 "고향에서 대학 연구소, 재래시장, 중소기업체 등을 찾는 것은 민생.산업현장에서 경제살리는 경제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치공방보다는 경제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른 후보들에게 정책경쟁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화도 총기탈취 사건의 범인의 행적이 묘연해지면서 이 후보의 이날 일정에도 기존 경찰경호팀 및 사설경호팀 외에 경찰 특공대가 투입돼 삼엄한 경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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