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사건 특별수사팀의 주임검사인 최재경 부장검사(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는 6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플리바겐(감형 조건부 유죄 인정 협상) 내용이 담긴 김경준씨의 메모를 작성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BBK 김경준 씨 사건을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김동오)에 배당했다. 첫 재판은 대선(19일) 이후인 24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다음은 최 부장검사와의 일문일답.
-자필 메모가 맞나.
"한국에서 쓴 것이 맞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현재 원본도 없다. 구치소 안에서 그걸 썼다면 문제가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김 씨가 한국에 들어와 직접 쓴 것인지도 의심스럽다는 취지.)
-김 씨의 현재 주장은.
"주가조작.횡령은 물론 사문서 위조 혐의도 부인한다. 회사 직원 이모씨에게 여권과 회사설립인가서를 만들어 오라고 시켰지만 위조하라고는 안했다는 거다. 대질까지 시켰는데 이씨가 위조를 했다고 떠넘긴다."
-김 씨가 계속 거짓말을 한다는 건가.
"김경준은 뭘 하나 얘기해도 그 주장이 무너질 경우에 대비해 다른 10가지 버전을 준비해 놓고 있는 사람이다. IQ가 160이다. 수사팀 규모가 이 정도 안 됐으면 김씨의 진술을 따라갈 수 없었을 것이다."
-김 씨 변호사는 잉크젯 프린터가 당시 있었다고 주장했는데.
"김 씨 얘기를 듣고 그런 얘기를 하는 거다. 당시 직원 10여 명 모두 없었다고 진술했다. 측근이었던 이모 과장의 노트북에 저장된 회사 비품 구매 내역, 현금출납부에서 모두 확인했다."
(중앙일보) 정효식 기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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