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화가 반고흐'와 '칸딘스키와 러시아 거장' 등 최근 개막한 블록버스터 전시회로 이미 달궈진 겨울 미술전람회 시장에 '모딜리아니'와 '100년 현대미술의 위대한 유산' 등 전시회가 가세한다.
반고흐전이 열리는 서울시립미술관이나 칸딘스키와 러시아 거장전이 진행중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 비해 후발주자인 고양 아람미술관과 성남아트센터가 야심적으로 개최하는 대형 전시회다.
아람미술관의 경우 '모딜리아니와 잔느의 행복하고 슬픈 사랑'을 부제로 '열정, 천재를 그리다'전을 12월 27일부터 내년 3월 16일까지 연다.
이 전시회는 이탈리아 출신의 미남 화가였던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와 바람둥이로 알려진 그에게도 특별한, 마지막 연인 잔느 에뷔테른(1898-1920)의 미술 작품과 함께 이들의 슬픈 사랑 얘기를 전해준다.
매력적인 외모로 많은 여자들과 사귀었던 것으로 알려진 모딜리아니는 30대초반 자신의 주위를 맴돌던 14살 연하의 미술학도인 잔느를 파리에서 만나 매력을 느낀다.
잔느는 이전부터 흠모해온 모딜리아니와 작업실을 함께 쓰면서 사랑을 나눈다. 모딜리아니의 여성 편력은 계속됐지만 잔느는 크게 화를 내지않고 이를 받아들였다. 둘은 니스의 해변에서 한때 행복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둘 사이에 첫 아이가 태어난뒤 모딜리아니가 어릴 때부터 앓았던 폐결핵이 악화돼 1920년 숨을 거두고, 이미 심리적으로 불안했던 잔느는 이틀뒤인 1월 26일 둘째 아이를 임신한 채 5층 건물에서 뛰어내려 모딜리아니의 뒤를 따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우수에 젖은 얼굴과 긴 목의 인물화로 유명한 모딜리아니가 그린 잔느의 얼굴 등 모딜리아니의 유화와 드로잉 45점, 천재 모딜리아니와 예술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던 잔느의 작품 65점, 둘의 공동 드로잉 1점, 잔느의 머리카락과 모딜리아니의 편지 등 유품 40여점을 선보인다.
잔느의 작품은 2000년 10월부터 세상에 공개됐다고 한다.
전시는 내년 3월 16일까지 계속된다. 입장료는 아동 및 청소년 8천원, 일반인 1만원(만 2세이하와 65세이상은 무료).
부대행사로 이번 전시의 공동 기획자인 마크 레스텔리니가 참석하는 학술행사 '모딜리아니와 잔느, 그들의 예술'이 개막일인 27일 열리며, 내년 1월 매주 토요일에는 화가 등 예술가와 그들의 연인을 둘러싼 이야기들에 대한 강연회가 진행된다. 또 같은달 26일에는 모딜리아니와 잔느의 위령제 퍼포먼스도 펼쳐질 예정이다.
성남아트센터는 '유럽 현대미술의 위대한 유산-피카소에서 미로, 샤갈, 현대회화의 거장들'이란 제목의 전시회를 미술관 전관에서 12월 30일 개막한다.
전시될 작품은 파블로 피카소의 후기작품인 '엄마와 아기'를 비롯해 피에르 보나르, 장 드뷔페, 샤갈 등 현대미술의 거장이 그린 원화 22점과 샤갈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는 판화 80여점, 마티스의 판화 23점 등 총 125점이다. 루오의 '예수', 미로의 '검은 바탕의 도형' 등도 전시된다.
1964년 유럽 유일의 사립미술관으로 개관한 매그재단과 세계 4대 화상중 한 명으로 꼽히는 대니얼 말링규 등의 소장품들이다.
성남아트센터는 세계적인 미술 평론가인 필립 다장 소르본대학 미술사 교수와 협조 체제를 구축, 관객들이 입체파와 인상주의, 표현주의까지 현대미술 100년의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대중성과 교육성이 어우러진 전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입장료는 성인 7천원, 초.중.고생 6천원, 미취학 아동 4천원.
성남아트센터는 부대행사로 '명화감상의 기법과 현대미술의 이해' 특별강좌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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