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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첫 법정토론회…BBK 놓고 설전 '치열'

<앵커>

제 17대 대통령선거 첫 텔레비젼 법정토론회가 어제(6일) 열렸습니다. BBK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놓고 설전이 아주 치열했습니다.

보도에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첫 합동토론회는 정치·외교·통일분야를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하지만 토론회가 시작되자마자 BBK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문제가 쟁점이 되면서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대통합신당 정동영 후보가 포문을 열었습니다.

검찰이 이명박 후보를 세탁하려 했지만 이 후보가 부패후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동영/대통합민주신당 후보 : 탈세, 위장, 각종 거짓말의혹에 휩싸여 있는 후보와 나란히 앉아서 텔레비전 토론을 한다는 것이 창피스럽습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도 정직과 신뢰를 강조하면서 우회적으로 이명박 후보를 비판했고,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도 가세했습니다.

[이회창/무소속 후보 : 정직과 신뢰로 국민의 마음을 모을 수 있어야 합니다.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국민의 믿음이고 국민의 믿음은 정직과 신뢰입니다. 이런 걸 얻지 못하는 지도자에게는 국민의 힘을 모을 수가 없습니다.]

[권영길/민주노동당 후보 : 대한민국 검찰 이명박 후보 대변인 되고 경호실장 된 것 맞습니다. 국민들이 다 아시니까...]

토론 초반 주어진 시간을 다 쓰지 않는 여유를 보이던 이명박 후보도 범죄자 얘기는 믿고 검찰은 못 믿겠다는 것이냐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명박/한나라당 후보 : 대한민국 검찰 누가 임명했습니까? 정동영 정권, 노무현 정권에서 임명한 사람들이 했습니다. 그들을 믿지 않는다면 혹시 북조선 검찰이 와서 조사했다면 믿겠습니까?]

BBK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이후 대세론을 굳히려는 이명박 후보와 반전을 노리는 다른 후보들의 기싸움이 치열해지면서 형성된 이명박 대 반 이명박 대결구도가 어제 토론회에서도 그대로 재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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