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화강에서 천연기념물 330호이자 멸종위기 1종 동물인 수달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발견됐습니다. 1년생 어린 수달 두마리도 함께 발견돼 태화강이, 수달이 살기에 적당한 곳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칠흑 같은 밤, 아파트 불빛 뒤로 수달 한마리가 카메라를 응시합니다.
어미 수달 옆에는 어린 수달 2마리도 함께 밤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7월 태화강에서 처음 카메라에 포착된 수달 2마리가 낳은 1년생 새끼로 추정됩니다.
단독생활을 즐기는 수달이 새끼를 낳은 것 자체가 이례적입니다.
[문영록 회장/ 한국 수달 보호협회 : 일반 야생동물은 교배만 하면 새끼를 낳지만 수달은 교배를 해도 새끼를 낳지 않는다. 자기가 환경이 가장 좋다고 판단할 때 (새끼를 낳는다.)]
수달이 젖은 몸을 말리고, 잠시 쉬어간 모래톱마다 수달의 배설물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2년째 수달이 돌아온 이곳 태화강 중류에는 이처럼 수달의 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혔습니다.
수달은 수질이 좋고 먹이가 풍부한 곳에만 서식해 하천 생태계의 지표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미진/울산시 환경정책과 : 지금 현재 사진에 촬영된 것만 개체수가 한 최소 4마리로 파악이 되고 있는데, 상류지역이라든지 하류지역까지도 개체가 이동을 하거나 하면 아마 더 많은 개체가 태화강에 서식.]
이에 따라 울산시는 태화강 상류까지 모니터링을 확대하는 한편, 수달 보호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