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동의 꽃 도매 시장입니다.
문 닫을 시간이지만 아직도 못다판 꽃들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최열/꽃 도매시장 상인 : 꽃이 잘 안팔려요.
IMF 보다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여기는 꽃을 떼어다 파는 사람들이 사는 곳인데 그만큼 꽃이 안팔린다는 거죠.]
난과 관엽 같은 화분을 파는 소매시장도 상황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최민수/꽃 소매시장 상인 : 난 같은 것을 보내면 부담스럽다고 돌아오는 경우도 있고, 장사가 잘 안됩니다.
경기까지 안좋으니까 더 힘들고….]
우리나라 1인당 연간 꽃소비량은 1만9천300원.
아직 네덜란드나 스위스 같은 선진국 소비액의 20~30% 에 채 안됩니다.
일본은 8만 원으로 우리나라의 4배, 국민소득이 우리나라의 절반수준인 러시아의 화훼소비액도 4만 원 정도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꽃 소비가 적은 것은 행사나 기념일 위주로 꽃 소비가 이뤄지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서영재/경기도 분당 : 주로 기념해야 되는 날, 축하해야 하는 날에 사는 것 같아요.]
꽃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 농림부는 꽃을 생활화하는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김방연/농림부 과수화훼과 : 꽃을 항상 볼 수 있도록 아파트와 사무실 꽃가꾸기 사업을 2006년도 부터 추진하고 있습니다.]
적은 규모로는 다양한 수요와 재고부담을 감당하기 힘든 화훼산업.
전문화와 대형화를 통해 영세산업의 한계를 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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