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보신 것처럼 검찰 발표를 계기로 이제 대선전은 '이명박' 대 '반 이명박' 전선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세론이 확산되는 만큼 다른 후보들에게는 단일화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우식 기자가 자세히 분석해드립니다.
<기자>
수사 발표를 계기로 대선구도는 급격히 이명박 대 반 이명박 구도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비 한나라당 진영은 '이명박 특검법'을 발의하고 단일 대오를 갖출 태세입니다.
대선뿐 아니라 총선을 염두해둔 각 진영으로선 특검법 도입을 결코 양보할 수 없어 대선 이후까지 극한대립이 예상됩니다.
그러나 반 이명박 기치를 들고 있긴 하지만 지지기반과 지향점이 다른 비 한나라당 진영이 공동보조를 취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당장 이회창 후보측과 민주당이 특검법에 유보적입니다.
검찰이 이명박 후보의 손을 들어주면서 '이명박 대세론'은 일단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안으론 박근혜 전 대표의 적극적 지지를 이끌어내게 됐고, 흔들리는 일부 의원들의 탈당 명분도 사라졌습니다.
불안한 후보라며 떠났거나 이회창 후보에게 갔던 지지층을 다시 끌어모을 계기도 마련됐습니다.
밖으론 김종필 전 총재와의 연대 등 외연확대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습니다.
위기의식을 느낀 범여권의 단일화 압박 강도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엔 진통을 겪고 있지만 정동영-문국현 두 후보의 단일화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 이인제 후보와의 2차 단일화, 이어 권영길 후보와의 정책연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민주개혁세력 위기론이 얼마나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또 어느 정도 정치적 동력으로 작용할 것인지가 변수입니다.
새로운 의혹제기와 공방, 후보의 말실수 등이 표심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기자회견을 예고한 에리카 김의 추가폭로도 변수지만 폭로에 대한 학습효과 때문에 폭발력은 미지수입니다.
대세론에 날개를 단 이명박 후보, 반전카드를 준비해야하는 다른 후보들, BBK뇌관 제거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남은 2주도 급박한 상황이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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