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한국당 김영춘 의원은 4일 '김어준의 뉴스앤조이'에 출연하여 문국현 후보가 제안한 후보단일화는 '당대당 통합'이 아닌 순수한 '후보단일화'임을 분명히 하는 한편 "단일화 시점을 16일로 정한 것은 부동층의 표심에 영향을 줄 최적의 시기라는 판단을 전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보단일화를 발표하기까지 "시민사회 진영의 부단한 요구와 함께 신당쪽 정치인들로부터도 여러 경로를 통해 집요한 요구를 받았다"고 밝힌 김 의원은, 수일 내로 단일화 하자는 신당쪽 주장에 대해선 "그렇게 되면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없는 단일화가 될 것"이라며 "그런 단일화라면 문 후보가 들러리를 서주는 꼴"이라며 정색했다.
김 의원은 "두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검증과정은 충분한 토론과 국민적 검증 과정을 거치는 것이 중요한 요체"라고 언급하고 "TV토론과 인터넷 토론, 지방순회 토론 등의 방식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후보단일화에 대한 문 후보의 정치적 열망은 대통령 후보로서 자연스런 것이라 전제하고 "새로운 시대의 인문주의적 시장 경제를 만들어가는 당의 가치를 결코 포기할 수 없다"며 단일화에 있어 문 후보의 승리를 자신했다.
다음은 창조한국당 김영춘 의원과 인터뷰 내용중 일부이다.
▷ 김어준/진행자 : 그런데 3일 전에 단일화가 된다면, 표심에도 움직일 시간이라는 게 필요한데..
▶ 김영춘/국회의원 : 보통 역대 선거를 보면요. 지금 부동층이 많아지고 있잖습니까? 오히려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난 뒤에 부동층이 많이 생겼습니다. 이 부동층들이 역대 선거에서 마음을 결정하는 시기가 투표일 3일 전부터 투표일까지, 그 시기에 집중해서 결정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들이 마지노선으로 설정하고 있는 16일 시한이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인 겁니다.
▷ 김어준/진행자 : 뭐, 뜻은 잘 알겠습니다만 과연 합의가 되어서 그렇게 진행이 될지, 만약 저 쪽에서 더 빨리 하자, 토론회를 좀 줄이고 기타 여러 가지 조건의 변경을 요구하면 적어도 이건 지켜줘야 단일화 논의를 이어갈 수 있다고 하는 어떤 문국현 후보 캠프에서의 마지노선이 있긴 있습니까?
▶ 김영춘/국회의원 : 음, 오늘 저희들 입장을 발표하게 된 배경도, 한 편에서는 바깥 시민사회 쪽의 요구도 많았고요. 또 한 편에서는 통합 신당의 정치인들도 이런 저런 경로로 아주 집요하게 단일화를 요구해왔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나름대로 오늘 응답을 한 셈인데요. 그러고나서도 오늘 또 이야기를 들어보면 마치 수일 내로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 안 그러면 의미가 없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는데 그건 지금 정동영 후보에게 문국현 후보가 들러리를 서 주는,
▷ 김어준/진행자 : 네, 네. 그걸 원하겠죠. 저 쪽에서는.
▶ 김영춘/국회의원 : 그런데 그렇게 되면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없는 단일화가 될 거라는 게 저희들의 판단일 뿐만 아니라 대다수 국민들의 판단일 거라고 저희들은 믿고 있고요. 그런 단일화라면 아예 시작할 필요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중략)
관/련/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