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4일)부터 한국 매니페스토 실천본부와 함께 대선후보들의 핵심공약을 검증해보겠습니다. 각 후보들의 대표공약 5개씩을 분석해 볼텐데요. 오늘은 그 첫 순서로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의 공약을 분석합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정동영 후보는 경제 분야의 핵심공약으로 강한 중소기업 5만개 육성, 일자리 250만개 창출, 비정규직 대폭 축소를 제시했습니다.
또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중소기업부 신설과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약속했습니다.
[정동영/대통합민주신당 후보 : 우리도 50년, 80년 이렇게 대물림하는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가업 상속세를 전면 탕감하겠다는 것을, 또 중소기업 중앙회와 더불어서 함께 조속한 시일 내에 그 혜택을 실현하겠다, 이렇게 여러분께 굳게 약속합니다.]
SBS-매니페스토 대선 평가단은 정 후보의 공약을 강점과 약점, 기회요인과 위협요인으로 나눠 분석하는 SWOT 분석 기법을 활용해 점검해봤습니다.
비정규직 축소 등 사회통합 기회를 확대한 점과 노인과 여성의 요구에 부합한 점은 시대적 요구에 충실하다고 판단해 기회요인으로 꼽았고, 대규모 재정이 투입되고 기업의 자유활동이 제한되는 점은 시장중심적으로 변하는 경제환경에 비춰 위협요인으로 평가했습니다.
[조현수/평택대 무역학과 교수 : 의지가 전체적으로 굉장히 강하게 담겨있는 전략들이 많이 있고요,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이 좋습니다. 하지만 경쟁적인 시장인데 조금 경쟁을 제한할 수 있는 그런 위험요소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정 후보는 교육정책으론 수능시험, 대학입시 폐지, 대학 국제 경쟁력 강화, 영어교육 국가 책임제 등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또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교육기회를 제공한 것은 기회 요인으로, 공교육의 역량을 높이기가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환경은 위협요인으로 분석했습니다.
평가단은 특히 정 후보의 교육정책 가운데 선진국 수준의 무상보육과 무상교육 확대를 약속한 부분은 대규모 재정이 필요한 만큼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공약 점검 시리즈는 SBS와 한국 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공동으로 각 분야 전문가 45명으로 대선 평가단을 구성해 각 후보진영이 제시한 분야별 공약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