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판세를 가늠할 1.3 아이오와 코커스를 한달 앞둔 시점에서 고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당내 후보 경선 최대 경쟁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향해 날린 공격으로 오히려 빈축을 사고 있다.
힐러리 진영은 오바마가 지난 2일 아이오와에서 "나는 (대선 도전을) 수년간 계획해온 다른 후보들과 달리 대선에 나설 계획이 없었다"고 말한 데 대해 성명을 통해 "오바마는 상원의원이 되자마자 대선 도전을 위한 계획을 진행했다"고 공박했다.
힐러리 측은 이 성명에서 "오바마는 유치원에 다닐때 벌써 '나는 커서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작문을 남겼으며 3학년때도 '나의 꿈, 나는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라는 제목의 작문에서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내용을 썼었다"며 오바마는 솔직하지 못하다고 비난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3일 힐러리 진영의 공세에 대해 그동안 '지나치게 야심만만하고 계산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힐러리가 오바마도 자신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유권자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한 공격이겠지만 의도와 달리 타격을 입는 것은 힐러리 자신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유권자들은 오바마의 어린 시절 작문을 대통령이 되기 위한 계획으로 보기보다는 힐러리 자신이 오랜 기간 대통령이 되기 위한 계획을 진행해왔다는 점을 다시 떠올리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트리뷴 독자들도 "힐러리가 급해진 모양", "유치원 때 작문을 갖고 오바마를 공격하는 힐러리 선거진영은 마치 침몰하는 타이타닉 호를 보는 느낌"이라는 식의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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