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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말 '비운의 황제' 광서제 독살 당해"

청나라 말기 '비운의 황제' 광서제(光緖帝)의 죽음을 둘러싼 100년간의 의혹이 풀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홍콩 시사잡지 자형(紫荊) 최신호는 중국의 국가중점문화프로젝트가 최신 과학기술을 이용, 광서제의 유체를 대상으로 화학검사를 실시한 결과 머리 유골에서 치명적인 비소 성분을 발견했다고 4일 보도했다.

광서제 두개골의 비소 함유량은 정상 수준의 1천∼2천배를 넘었고 두개골의 특정 부위에서만 집중적으로 발견됐다.

이는 광서제가 의도적이고 돌발적인 사건에 의해 유독성 화학물로 절명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결과에 따라 광서제 유해의 위 부위에서도 미세한 독극물 성분이 발견된다면 광서제가 독살됐다는 단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현재 당국은 광서제 유골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화학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광서제는 1898년 강유위(康有爲)와 함께 입헌군주제 개혁운동인 '무술변법(戊戌變法)'을 주도하다 당시 실권자였던 서태후(西太后)에 의해 유폐돼 1908년 38세의 젊은 나이에 죽음을 맞았다.

정사에는 광서제가 병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기재돼 있으나 역사학자들은 서태후가 광서제를 독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숭릉전신록(崇陵傳信錄) 등 사료에는 병을 앓던 서태후가 자신의 사망후 광서제가 다시 권력을 잡을 것을 염려해 독살을 기도했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광서제는 숨지기 하루 전 서태후가 내린 산유(酸乳.일종의 요구르트)를 마셨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결국 서태후는 광서제가 사망한지 하루만에 뒤따라 숨을 거뒀다.

중국 국가문물국은 지난 1930년대 도굴된채 방치됐던 광서능묘 지하궁전을 국가문물국이 1980년대 정비하던 과정에서 유일하게 남겨진 광서제의 유해를 발견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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