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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테러지원국 해제 되나…'핵 신고'가 쟁점

<8뉴스>

<앵커>

미국의 힐 차관보가 오늘(3일) 두번째로 북한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테러지원국 해제 조건을 살펴볼 예정인데, 농축 우라늄 프로그램 신고 문제가 관건입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힐 국무부 차관보가 오늘 낮 미 군용기 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6월에 이어 두번째로 북한을 찾은 힐 차관보는 모든 핵 프로그램의 신고를 강조했습니다.

[힐/미 국무부 차관보 : 모든 핵 프로그램과 물질, 시설에 대한 신고가 곧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 작업은 순조로운데 비해서 핵 프로그램 신고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뜻입니다.

미국은 북한이 UEP, 즉 농축우라늄 프로그램 관련 설비를 도입한 증거가 있는 만큼,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같은 정치적 반대급부를 얻으려면 납득할만한 해명을 내놓으라고 요구합니다.

반면에 북한은 미국이 주장하는 설비가 농축 우라늄과 관계가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힐 차관보는 영변 핵시설을 둘러본 뒤,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을 만나 핵 프로그램 신고 문제를 집중 협의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은 오늘 한반도 종전 선언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떠났는데 백 실장의 방미 성과도 북한이 납득할 만한 신고를 하느냐가 좌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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