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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을 공들인 대한민국 새 국새, 첫 선 보였다

<8뉴스>

<앵커>

내년 초에 출범하는 정부에서부터 사용될 나라 도장, 새 국새가 첫 선을 보였습니다. 정부 수립 이후 4번째가 될 이 국새는 제작에만 거의 1년이 걸렸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리산 끝자락 최고급 고령토가 나온다는 경남 산청의 국새 제작소, '나라의 도장'인 국새를 만드는 마지막 공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임금의 막대기, 어봉으로 진흙 거푸집을 깨뜨린 뒤 진흙을 조심스럽게 긁어내자 새 국새가 금빛 얼굴을 드러냅니다.

이어서 봉황 모양의 손잡이를 연결해 날인하는 순서, 훈민정음체의 네 글자 '대한민국'의 위엄이 살아 숨쉽니다.

[박명재/행정자치부 장관 : 대통령이 임명하는 5급 이상 공무원 임명장과, 정부가 수여하는 훈장과 포장 등에 사용되는 것으로, 1년에 약 3만 번 정도 이 국새를 사용하게 됩니다.]

정부는 지난 99년부터 사용된 현재의 제3차 국새에 균열이 생겨, 지난해 12월부터 새 국새를 제작해왔습니다.

새 국새는 현대식 정밀 주조공법이 사용된 3차 국새와는 달리 진흙 거푸집을 사용한 전통 방식이 채택됐습니다.

현재의 국새가 가로, 세로가 각각 101mm인데 비해 새 국새는 상서로운 것으로 받여들여지는 숫자 3의 배수인 99mm로 결정됐습니다.

전각가 민홍규 씨 등 33명이 참가해 제작비 1억 9천만 원이 들어 간 새 국새는 비파괴검사를 거친 뒤 정부에 정식으로 납품됩니다.

새로운 국새는 마무리 작업과 관련 법령 개정을 거쳐 내년 2월 출범하는 새로운 정부부터 사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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