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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새가 사라진다"

유럽 곳곳에서 한 때 개체 수가 번창했던 산새들이 갈수록 자취를 감추고 있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신문이 3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유럽 내 20개국의 조류 개체수에 대한 한 연구결과, 몇몇 산새의 수가 지난 20년 간 최대 20%나 줄었으며 또 다른 연구에서는 영국 산새의 수가 같은 기간 4분의 3 수준으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숲에 대한 관리방식과 수종(樹種)의 변화, 기후 온난화 등이 새의 먹잇감 찾기와 둥지 짓는 일을 어렵게 해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럽조류개체수조사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리처드 그레고리 영국 왕립조류협의회장은 "영국 내에 서식하는 쇠오색딱따구리(lesser spotted woodpecker)와 개미잡이(wryneck) 등은 더이상 번식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 두 종류의 새는 유럽 전역에서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레고리 협의회장은 "협의회 조사 보고서에는 유럽 전역에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11종의 새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과학저널인 'Ibis'에 실린 이 보고서는 조류보호 센터와 유럽 전역의 생태 기관의 자료를 토대로 작성됐으며, 조사대상에 포함된 90종의 새 가운데 3분의 1이 1980년대 이후 개체수가 감소했다.

실례로 이 기간에 딱따구리는 18%의 개체수 감소율을 기록했으며 나이팅게일은 13%를 나타냈다.

영국조류학회(BTO)가 진행한 또 다른 연구에서도 잉글랜드 동남부 지역에서 관찰되던 흥뚱새(tree pipit)의 수가 무려 96%나 줄었고 잉글랜드 동부지역에서 목격되던 휘파람새(willow warbler)의 수도 86% 감소했다.

BTO의 크리스 휴슨은 "개체 수 감소는 무작위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 뭔가 널리 퍼진 증상에 따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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