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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공세에 공약 경쟁까지…사활 건 총력전

<8뉴스>

<앵커>

대선 시계는 이제 D-17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오늘(2일) 정동영 후보는 서울, 이명박 후보는 호남, 이회창 후보는 수도권에서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민생의 아픔을 껴안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오늘 여러차례 강조했습니다.

엿새째 이어간 서울시내 거리 유세에서 정 후보는 현 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을 뼈아프게 확인했다고 자성했습니다.

[정동영/대통합민주신당 후보 : 말 잘 하는 대통령보다 말 잘 듣고, 제가 대통령 되면 우리 국민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말만 하겠습니다. 희망을 주는 말만 하겠습니다.]

기자 간담회에서는 '세금 폭탄'이라는 말이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뒤, BBK 사건과 관련해서는 검찰은 일체의 정치적 판단을 배제하고 법과 원칙대로 수사하라고 촉구 했습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순천과 광주, 목포를 돌며 이제는 지역주의에서 벗어나 일 잘하는 대통령을 뽑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명박/한나라당 후보 : 실천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 땅에 말하는 정치인들은 뒤로 물리고, 일 하는 지도자를 앞에 세워야 합니다, 여러분.]

BBK 사건에 대해선 2002년엔 검찰에 속았지만 이번엔 믿어보겠다며 있는대로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후보는 여수엑스포 홍보관을 찾아서는 환 황해권 전진기지 육성을 골자로 한 호남권 8대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실향민들과 6.25참전용사들을 만나 이산가족 조기상봉과 보훈제도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오후에는 사립고 자율성 확대와 교사 10만 명 확충 등을 주요내용으로 한 12가지 교육정책을 발표한 뒤, 수원과 분당 등 수도권 거리유세에 나섰습니다.

[이회창/무소속 후보 : 조직도 세력도 없지만 그보다 강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다닙니다. 저는 무소속이지만 바로 국민 소속의 대통령 후보입니다, 여러분.]

이회창 후보측은 또 BBK가 이명박 후보 소유임이 드러났다며 이명박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관/련/정/보

◆ 정동영 후보 "민생아픔 껴안는 정부 만들 것"

◆ 이회창 대선후보 "무소속이지만 난 국민후보"

◆ 이인제 "부동층 유권자, 깨끗한 나를 찍을 것"

◆ 이명박, 호남광역경제권 발전구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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