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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대륙의 혼' 칸딘스키와 러시아거장전

<8뉴스>

<앵커>

20세기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칸딘스키를 비롯해서 세계적인 러시아 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대거 한국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이주형 기자가 전시회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전시장 초입에서 마주치는 건 대문호 톨스토이의 초상화입니다.

초상화들을 지나면 러시아의 거장 레핀이 그린 또 다른 그림들이 나오는데,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는 '러시아 회화사 전체의 걸작'으로 꼽힙니다.

혁명의 기운이 감도는 러시아, 유형지에서 돌아온 대학생을 맞는 가족들의 표정엔 복잡미묘함이 스쳐갑니다.

바로 옆에 11명의 노동자들이 배를 밧줄로 끌어올리는 현장을 화폭에 담은 작품 역시 레핀의 유명한 작품입니다.

[박종소/서울대 노문과 교수 : 당대 노동자들의 힘겨운 삶의 모습, 그 가운데서도 노동자들의 꿋꿋한 삶의 모습 이런 것들을 그려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시의 대미는 미술 교과서에 늘 등장하는 현대 추상미술의 선구자, 칸딘스키가 장식합니다.

이 그림은 러시아 혁명이 일어났던 해에 그렸습니다.

[문혜영/큐레이터 : 칸딘스키 작품에서는 음악성을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밤하늘의 우주에서 느껴지는 그런 거대한 음악성, 색채와의 향연.]

이번 전시회에는 모두 91점이 전시되는데, 지금까지 국내에서 이 정도 많은 러시아의 수준급 회화들이 한꺼번에 전시된 것은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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