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말을 앞두고 공연계는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수능도 끝났고 연말도 앞두고 있는 만큼 공연을 보려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뮤지컬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올겨울은 국내뮤지컬과 해외 투어팀의 공연 등이 잇따라 예정돼있는데요.
이번 주는 국내에 처음 소개된 수입 뮤지컬 두 편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두 작품은 특히 지금까지 보아오던 것과 다른 신선한 소재에 정치적인 내용도 다루고 있어 화제입니다.
먼저 브로드웨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 '헤어 스프레이'입니다.
통통하고 낙천적인 여학생이 댄싱 퀸의 꿈을 이루고 인종 차별 철폐 운동에도 앞장선다는 줄거리인데요.
흑백 갈등, 계층 갈등이라는 사회적 문제가 큰 뼈대로 들어 있습니다.
1988년작 동명 영화가 원작인데요.
시공간적 배경은 1960년대 미국 볼티모어지만, 사회구성원이 다양해지고 경제적 양극화가 심해지는 지금 한국사회와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꿈과 희망을 주는 메시지 뿐 아니라 화려한 춤과 어깨가 들썩거리는 노래 60년대 풍의 의상도 볼만하고요.
정준하 씨와 김명국 씨가 맡은 주인공의 엄마 역할처럼 고정관념을 깨는 캐릭터가 매력적입니다.
역시 한국에는 처음 소개되는 '뷰티풀 게임'은 축구를 전면에 내세운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작품입니다.
1970년대 북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 실화인데요.
축구 선수 젊은이들을 주인공으로 아일랜드와 영국인의 민족 갈등, 우정과 배신, 사랑을 그립니다.
축구 또 정치는 보통 뮤지컬에서 보기 힘든 소재인데요.
순수하고 꿈많은 젊은이들의 밝은 모습과 이들이 정치, 사회적 상황에 휩쓸려 애초에 꿈꿨던 것과 다른 삶을 살게 되는 후반부가 대조를 이룹니다.
<앵커>
다음 소식은 수능을 끝낸 수험생들에게 아주 반가운 소식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학생들에게 공연 관람은 경제적으로 부담이 큰 게 마련인데요.
수험표 하나만 있으면 공연을 무료 혹은 크게 할인된 가격에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행사는 문화관광부의 '100일 문화대작전'인데요.
수험생들이 문화를 접하는 기회를 늘리는 데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입니다.
정부와 기업이 비용을 내고 뮤지컬을 무료로 보여주는가 하면 국공립 공연단체는 1천 원에 공연을 보여줍니다.
또 다음달 9일 세종문화회관의 '1천 원의 행복' 공연도 수험생을 대상으로 마련됩니다.
이밖에 '난타'를 비롯해 오페라와 무용, 국악, 음악회 등 60여 개 작품도 최대 50%까지 할인을 해줍니다.
수능을 치르지 않은 고 3 재학생들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연극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연극을 멀게만 느꼈던 관객을 대학로로 불러 모으는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연극열전'이라는 큰 제목 아래 2009년 초까지 대중성을 갖춘 12작품을 소극장에서 만나게 됩니다.
'연극열전', 그 첫번째 작품은 장진 감독의 '서툰 사람들'입니다.
지금 연습실 장면을 보고 계신데요.
혼자 사는 여교사의 집에 도둑이 들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장진 특유의 유머로 풀어가는 작품인데요.
'택시 드리벌'이후 3년 만에 대학로에 돌아온 장진 감독은 20대 초반에 썼던 희곡을 다듬어 직접 연출을 맡았습니다.
출연진도 화려한데요.
장영남, 강성진, 류승룡 씨와 함께 한채영 씨가 처음 연극 무대에 서는 것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연극열전'은 다른 장르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연극을 대중에게 알리고자 시작된 프로젝트인데요.
'연극 열전'의 인기가 연극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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