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에서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오늘(29일) 서울에 옵니다.
왜 오는지, 그리고 왜 이 시기에 서울을 전격 방문하는 지 먼저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오늘 오전 9시 쯤 육로를 통해 서울에 옵니다.
최승철 통전부 부부장 등 대남 실세 5명이 김 부장을 동행합니다.
김양건 부장은 숙소인 서울 워커힐 호텔에 여장을 푼 뒤, 이재정 통일장관, 김만복 국정원장과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재정/통일부 장관 : 통전부장의 방문은 특사 자격은 아닙니다. 공식적인 상대도 역시 통일부 장관과 국정원장이 되겠습니다.]
김 부장은 사흘간의 남한 방문 기간 동안 인천의 송도 신도시 등 산업현장도 시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길재/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정일 위원장의 의중을 잘 알고있는 김양건 통전부장이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여러가지 구체적인 사업들에 우선순위랄지, 타이밍이랄지 이런 것들을 조율하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닌가.]
김 부장은 청와대로 노무현 대통령도 예방할 것으로 알려져, 김정일 위원장의 중요한 메시지를 전할 지 주목됩니다.
남북 관계가 이렇게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힐 차관보가 오늘부터 서울을 방문해 다음달 6자 수석대표 회의를 앞두고 사전협의를 갖습니다.
힐 차관보는 다음 달 3일부터 북한도 방문할 예정이어서 핵시설 불능화 이후의 핵폐기 단계에 대한 교감을 이룰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