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건희 회장 부자에 대한 이 출국금지가, 어제(26일) 보셨겠습니다만 어제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 '비자금' 문제를 추가로 폭로한 뒤에 나온 것입니다. 김 변호사는 이 자리에서 삼성이 비자금을 만든 방법, 관리법, 그리고 사용처까지 구체적으로 증언했습니다.
보도에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김용철/전 삼성그룹 법무팀장 : 삼성은 대규모 비자금을 조성해왔습니다. 구조조정본부, 현재 전략 기획실에서 비자금 조성 지시를 하면 계열사들은 그 지시에 따라 비자금을 각출했습니다.]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물산 한 회사만 지난 94년부터 6년 동안 모두 2천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삼성물산 해외지점이 삼성SDI의 전신인 삼성전관의 해외 구매를 대행하면서 공급가를 부풀리는 방법을 썼다는 겁니다.
다른 계열사까지 고려하면 전체 비자금은 수조 원대 규모일 것으로 김 변호사는 추정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삼성이 이렇게 조성한 비자금을 계열사 임원들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관리했다면서 대상자들의 실명까지 공개했습니다.
[김용철/전 삼성그룹 법무팀장 : 차명예금, 차명주식, 차명부동산은 구조본의 이학수, 김인주, 최광해, 최주연, 장충기, 이승동, 이우희, 노인식 및 관계사 사장단 대부분의 명의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 이 비자금의 일부로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씨와 친인척들이 6백억 원대의 미술품을 구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용철/전 삼성그룹 법무팀장 : 신세계 그룹의 이명희, 이재용 씨의 장모인 박현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부인인 신영균 등이 비자금으로 고가 미술품을 구입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은 비자금을 조성한 일이 없고 홍라희 씨 등이 비자금으로 미술품을 구입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임원 명의의 차명계좌가 있다는 건 김 변호사의 추측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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