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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에 쪼들려서.." 9살 딸 살해하고 자살 기도

<8뉴스>

<앵커>

가난이 죄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이런 경우 참 안타깝습니다. 빚에 쪼들리던 40대 가장이 9살 난 딸을 목졸라 숨지게 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으려다 실패했습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까지 대기업 관리직으로 안정된 생활을 했던 43살 안 모 씨의 불행은 지난해 회사에서 명예퇴직을 당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명예퇴직 당한 사실을 숨기고 유통 관련 사업을 새로 시작했지만 이마저 실패했습니다.

8년 전 어머니가 암으로 사망하면서 남긴 빚 보증까지 합쳐 1억 5천만 원의 빚 독촉에 시달렸습니다.

네 식구가 사는 아파트는 1년 가까이 월세를 못 내 곧 나가야 할 처지였습니다.

이런 처지를 비관한 안 씨는 일요일인 어제(25일) 오전 함께 자고 있던 9살 난 딸을 살해한 뒤 자신도 목숨을 끊으려 했습니다.

[담당 경찰 : 작은 딸이 아빠를 무지하게 좋아했다는 거에요. 죽은 딸이 같이 잠도 자고.]

다른 방에서 자고 있던 아내와 큰 딸은 무사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아내의 신고로 체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안 씨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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