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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자금 이렇게 만들었다"…구체적 폭로

김용철 변호사 "삼성물산 중심으로 비자금 조성"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17대 대선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늘(27일)까지 모두 12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습니다. 이제 내일 새벽 0시부터 22일간의 피말리는 대선 레이스가 시작됩니다. 이런 대선정국의 와중에서 삼성 비자금 의혹과 관련한 구체적인 폭로가 또 이어졌습니다. 검찰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먼저 김용철 변호사의 기자회견 소식, 이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용철/전 삼성그룹 법무팀장 : 삼성은 대규모 비자금을 조성해왔습니다. 구조조정본부에서 비자금 조성지시를 하면 계열사들은 그 지시에 따라 비자금을 ~ 했습니다.]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 비자금 조성의 중심엔 삼성물산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물산은 계열사의 해외 구매를 대행하고 그룹 내 모든 공사를 맡아서 하기 때문에 비자금을 만들기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김 변호사는 한 예로 지난 1994년 삼성물산의 3개 해외법인과 삼성전관, 현재의 삼성SDI가 작성한 합의서를 공개했습니다.

삼성물산 런던지점에서 구입한 장비를 삼성전관에 공급할 때 공급가의 20%를 더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20%에서 수수로 1%를 제외한 19%에 대해선 서로 협의해 처리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김 변호사는 이 19%에 해당하는 금액이 비자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런던, 타이페이, 뉴욕 등 삼성물산 3개 해외법인이 삼성전관과의 거래로 지난 94년부터 6년동안 조성한 비자금만 2천억대라고 설명했습니다.

퇴사한 삼성SDI 구매담당 직원이 비자금 관련 서류로 삼성을 협박했고 김인주 삼성 구조본 사장이 이 문제를 자신과 논의했다는 것입니다.

[2000년경 재무팀 담당 임원인 저에게 강OO의 협박문제를 의논하면서 그 과정에 저도 이 서류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수수료 말고도 장비를 도입할 때 필요한 샘플 제작비와 장비 설치가 끝날 때 까지 들어가는 금융비용이 포함돼 지급된 것일 뿐 비자금은 전혀 조성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삼성 측은 또 비자금 문제를 협박했다는 전 직원 역시 이런 사실을 다 알면서도 생활고 때문에 협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무마하기 위해 돈을 지급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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