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철근 구하는 일에 매달릴 정도로 공급 물량이 부족합니다."
경북 구미시 남통동에서 아파트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철근 부족으로 공기를 제대로 맞추지 못할 정도라며 하소연했다.
26일 건설사 등에 따르면 국내 수요의 10% 안팎을 차지해온 중국산 철근 수입량이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내 건설 수요가 급증하면서 크게 줄어 국내 건설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4월만 해도 한 달에 14만여t이 수입됐던 중국산 철근은 9월에 5만6천t으로 줄었다.
수입 물량이 줄어든 것은 내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내 건설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바람에 한국에 수출할 여력이 줄어들었기 때문.
또 중국 정부가 수출업체에 지급하는 증치세(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와 유사) 환급액을 줄이고, 수출세금을 부과함으로써 수출 채산성을 떨어뜨린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구미지역의 한 건설사 이모(55) 사장은 "주요 건설자재가 베이징 올림픽 때문에 중국으로 들어가고 있어 국내 공사현장마다 자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철강업체들이 고철 단가 상승으로 생산량을 줄인 것도 철근 품귀 현상을 가중시키고 있다.
생산량이 줄면서 철근 가격도 올해 초 t당 51만원이던 것이 최근 t당 59만원으로 16%나 인상됐다.
건설업계는 내년 초에는 t당 60만원이 훌쩍 넘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사장은 "철근 품귀 현상이 빚어지다 보니 유통업자들이 사재기한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며 "가격이 오르는데다 구하는 일조차 어려워 건설 현장에서는 애로가 많다"고 말했다.
(구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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