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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주가, 올해 최장 조정…투자심리 '꽁꽁'

<앵커>

주가가 올 들어 가장 긴 조정 국면을 겪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코스피 지수가 올해 처음으로 7일 연속 하락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주간으로도 4주 연속 하락세입니다.

건강한 조정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투자심리는 얼어붙었습니다.

투자 심리지표가 4년 전 이라크 전쟁 직후와 비슷한 수준이 됐습니다.

이달 들어 증시에서 사라진 돈만 140조 원이 넘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중국의 긴축 움직임으로 외국인들이 우리 증시를 포함한 신흥증시에서 떠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7조원 넘게 주식을 팔았는데 올 한 해 매도 규모의 1/3 가까이 됩니다.

지금 상황은 지난 8월 2차 서브프라임 사태 당시 조정국면과 비슷한데요.

8월 조정에서는 서브프라임 부실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이 하락을 이끌었고, 미국의 금리인하를 기대하며 반등에 성공했죠.

반면, 현재 조정국면은 금융 부실이 실물 경기 둔화까지 번졌다는 점이 하락을 이끌고 있고, 추가 금리인하로 해결할 수준을 넘었다는 불안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단기급락으로 좋은 종목들의 주가가 싸졌습니다.

또, 투신권이 조정 기간에도 매일 평균 3천억 원씩 주식을 사면서 증시를 뒷받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정명원 기자, 조정 국면이 길어지는 것 같아요.

개인투자자들이 요즘 보면 아주 많이 불안해하는 것 같은데, 소문만 떳는데도 주가가 팍팍 떨어지고 불안해하는 그런 모습이 보이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지난 금요일은 외국인의 매도규모가 줄면서 한때 1,800선이 회복됐습니다.

개인들이 갑자기 3천 6백억 원 넘게 주식을 팔면서 급락했습니다.

미래에셋과 관련된 악성 소문 때문이었습니다.

미래에셋의 한 펀드매니저가 개인 계좌를 가지고 수백억 원을 챙겼다가 감독당국에 적발됐다는 소문인데요.

하지만 확인결과 금감원은 미래에셋에 대한 검사를 시작하지도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래에셋측도 보도자료를 내고 악성 소문 유포자를 찾아내서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문제는 이런 소문에도 흔들릴 만큼 개인 투자자들이 불안하다는 겁니다.

최근 주가 하락이 펀드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만약 불안한 개인들이 펀드 거래에서도 환매를 택한다면 증시의 큰 축이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에 신경쓸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주말 미국 증시는 반등에 성공을 했군요?

<기자>

네, 거래량이 적은 반나절 증시였지만, 크게 올랐습니다.

그동안 급락했던 대형 유통주와 금융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의 영향이 컸습니다.

이제 크리스마스 연휴 전까지 연중 최대의 쇼핑시즌이 이어지기 때문인데요.

각종 세일로 침체된 소비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해 다우지수도 다시 1만 3천선에 근접했습니다.

하지만 불안 요인은 여전합니다.

미국의 2대 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 자료를 보면 내년 초부터 5천140억 달러의 주택담보대출이 높은 금리를 적용받게 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이 가운데 2/3가 서브프라임 모기지입니다.

미국에서는 집을 빌릴 때 처음 2년은 고정금리로 비교적 싼 이자를 낸 뒤에 높은 이자를 나중에 내야 하는데요.

내년 초부터는 집을 빌린 사람들의 부담이 늘면서 이자를 못내고 집을 압류 당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봐야합니다.

이 때문에 다음달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는데요.

이번 주 발표되는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물가지표와 주택시장 지표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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