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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원산지까지 분석…'계약서' 진위 가린다

<8뉴스>

<앵커>

자, 문제의 한글 계약서는 현재 대검 문서감정실로 넘어가 있습니다. 검찰은 어떤 방법으로 이 문서의 진위를 가리게 될까요?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주식매매계약서'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문제의 한글 계약서입니다.

이명박 후보가 BBK주식 61만 주를 김경준 씨에게 판다는 내용인데, 사실이라면 이 후보가 그동안 거짓말을 한 셈이 됩니다.

따라서 이 문서의 진위 검증이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이번 수사의 마지막 쟁점입니다.

대검 문서 감정실이 벌이고 있는 검증 작업은 이렇습니다.

먼저 도장 검증.

인감 등본은 물론 이 후보의 도장이 사용돼 금감위 등에 제출된 문서와의 대조 작업을 통해 이 도장이 실제 사용된 것인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계약서에 찍힌 도장이 실제 사용하던 도장이라면 효력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본 계약서 종이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A4용지 종이도 각 나라마다 크기나 가로세로 비율이 조금씩 달라, 미국 종이인지 우리나라 종이인지를 가리는 겁니다.

또 문서의 변색 검증을 통해 문서 작성 시점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계약서가 작성된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도 검증 대상입니다.

똑같은 한글 프로그램도 출시 연도별로 글자와 줄의 간격, 각종 부호의 모양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입니다.

문서가 작성됐다는 2000년보다 나중에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작성됐다면 위조됐다는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대검 문서감정실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휴일임에도 전원 출근했습니다.

감정팀은 다음 주까지는 문서의 실체를 밝혀내 수사팀에 통보할 방침입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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