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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칼럼] 금융불안, 냉정하게 대처해야

<8뉴스>

미국에서 촉발된 외부 충격으로 주가와 금리가 큰 폭으로 변동하는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미국경제의 둔화와 중국의 긴축 우려, 그리고 100달러에 육박하는 유가의 급등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우리 시장에는 심리적인 불안까지 반영돼, 다른 나라보다 더 큰 혼란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의 상호의존성이 높아진 글로벌 경제에서 외부 충격을 완전히 피해 나갈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냉정한 자세로 부화뇌동하지 않고, 합리적인 대응전략을 세운다면, 그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사태의 저변에 깔려 있는 가장 핵심적인 요인의 하나는 달러가치의 하락입니다.
오랫동안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거래되던 달러화의 가치가 추락하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 달러 가치의 하락은 오랫동안 누적된 미국의 재정과 무역 적자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최근에는 서브 프라임 사태, 즉 부동산 값 하락에 따른 부실채권이 대량 발생해 달러화의 급락을 촉발시키고 있습니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자, 세계 각국이 달러로 보유한 자산을 실물로 바꾸기 시작했고, 이것은 다시 금과 원자재, 유가의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금융 불안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달러로만 거래하던 관행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제 모든 거래에서 달러화뿐만 아니라 유로화나  위안화 등 다른 통화를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증권시장에서도 분산 투자의 원칙을 지켜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야 합니다.

주식시장은 항상 오르내림이 심하지만, 실물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주지 않는 주가 변동은 일시적으로 끝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시장이 불안할수록 투자의 기본원칙을 다시 생각하고, 일시적인 충격에 흔들리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정갑영/연세대 원주캠퍼스 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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