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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치 공방 떠나 주말 민생행보 진력

25일 후보등록…26일께 회견도 검토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주말인 24일에도 노동자, 간호사 등과 만나는 등 하루종일 민생 행보에 진력했다.

BBK 의혹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을 멀리 한 채 민생 현장에 몰두하는 '경제 지도자'의 이미지를 흔들림없이 보여주겠다는 전략인 셈.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구로동 서울시간호사회 강당에서 열린 간호정우회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고령화사회에 필요한 맞춤간호 ▲청소년 보건교육 강화 ▲간호사 역할과 범위와 관련한 간호사법 제정 ▲간호사 교육과정 일원화 ▲간호사 보육시설 마련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약속한 것은 반드시 실천한다"면서 "입으로 말하는 것보다 대선후보들이 과거 약속한 것을 어떻게 실천해왔는 지를 놓고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열리는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해 "노사 화합이 성장 원동력이고 법질서 하나만 잘 지켜도 1%의 경제성장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지론을 얘기하면서 정치적 목적의 불법파업 자제를 촉구할 것이라고 측근들이 전했다.

아울러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해결을 노동 정책의 최우선 현안으로 삼겠다고 약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또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온라인 국민선대위' 성격의 '국민성공캠프'가 주최하는 국민제안 정책발표회에 참석한다.

행사는 일반인들이 국민성공캠프 홈페이지(www.mbcamp.net)를 통해 제안한 정책 100가지를 이 후보가 직접 전달받아 자신의 정책공약에 적극 반영할 것을 약속하는 자리다.

이 후보는 행사가 모두 끝나면 시내 모처에서 핵심 측근들과 함께 25일로 예정된 후보 등록과 이후 공식선거전 행보를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 측은 중앙선관위와 협의를 거쳐 재산 및 납세 현황 등 후보자 등록에 필요한 제반 서류 및 5억 원의 선거기탁금 마련 절차를 이미 끝마쳤으며, 25일 오전 정종복 사무부총장 등 실무진이 중앙선관위를 방문해 후보등록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또 공식선거전 하루 전인 26일 오후 '비전선포식'을 열어 지금까지 다듬어온 정책공약을 총망라해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7대 대선에 출마하는 각오와 정권교체의 당위성 등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중이지만, 기자회견 대신 비전선포식 하나로만 대체하는 방법도 고려중이다.

회견을 가질 경우 이 후보는 정책은 실종되고 신상검증과 정치공방으로만 흐르고 있는 대선구도를 정책 대결 구도로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민생경제를 살리고 국민통합을 실현할 후보는 자신뿐임을 역설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BBK 의혹과 자신은 전혀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래를 보고 투표해달라고 호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측근들 일부는 한때 이 후보에게 집권 후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는 방안을 발표하라고 건의할 계획이었으나 내부에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아 검토 단계에서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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