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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게 즐기세요"…금강산은 보수 공사중

<앵커>

가을 금강산, '풍악산'이라고 하는데요. 가을의 전경을 감상하러 특별히 찾는 분들이 많은데 지난번 다리 사고 이후 안전 문제가 부각됐습니다. 겨울을 앞둔 금강산은 지금 보수 공사가 한창입니다.

유재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8명의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했다던 담소가 차례로 펼쳐집니다.

날개옷을 훔치려는 나무꾼이 숨었을법한 나무들은 낙엽을 떨구면서 겨울을 준비합니다.

70m 높이에서 떨어지는 구룡폭포의 힘찬 물방울은 조선 3대 폭포의 위용을 자랑합니다.

절경을 보기 위해 매일 1천 명이 넘는 관광객이 출렁다리를 건넙니다.

하지만, 지난달 15일 다리를 지탱하는 쇠줄이 풀리면서 관광객 24명이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를 계기로 금강산에 설치된 시설물의 전면 보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동희/현대아산 금강산 관광운영팀 차장 : 관광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북측과 매일매일 협의를 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정밀 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사고 부위에 대한 점검은 끝났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았습니다.

북측이 오래 전에 설치한 등산로 시설물은 몇 명이나 지탱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한 안전기준이 없습니다.

현대 아산은 지난달 22일부터 사흘 동안 한국의 안전 기준에 따라 금강산 시설물 실태를 정밀 진단하고 북측과 함께 보수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안전상 문제점이 발견된 표훈사에서 묘길상으로 향하는 내금강 길의 출렁다리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우회 등산로를 만들었습니다.

정부도 다음달 5일부터 3박 4일 동안 안전진단 전문 업체와 합동으로 금강산 시설물에 대한 안전 관리 실태를 점검할 예정입니다.

통일부는 특히 응급 환자가 발생했을 때 구급 시스템과 후송절차를 별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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