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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가서 훔쳐라" 경찰이 범행 장소 알려줘

<앵커>

도둑이 들지 않도록 지켜줘야 할 경찰이 오히려 훔칠 물건이 있는 곳을 절도 용의자에게 알려줬다가 함께 붙잡혔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3일 새벽 서울 화곡동의 한 성인 오락실에 도둑이 들어 기계 40여 대가 도난당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기계가 3천만 원에 팔린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추적 끝에 절도 용의자로 33살 송 모 씨를 검거했습니다.

조사 결과 송 씨에게는 범행 장소를 골라준 사람이 있었습니다.

오락실 바로 옆 지역을 관할하는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 소속 김 모 경사가 평소 알고 지내던 송 씨에게 해당 오락실이 단속을 당해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귀띔해준 것입니다.

김 경사는 송 씨를 미리 현장에 데려가 위치까지 직접 확인해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동료 경찰관 : 내부적으로는 다른 부분 때문에 징계를 요구한 상태였어요. 서로 돈 빌려서 민원이 발생하잖아요? (채무관계요?) 네.]

김 경사는 경찰 조사에서 사업에 실패해 어려워하는 송 씨에게 오락실 위치를 가르쳐 주긴 했지만 자신은 범행 당시 현장에 없었다며 절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 경사가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관/련/정/보

◆ [기동] 경찰이 불법오락실 운영…감찰은 '뒷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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