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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실 물시계 '자격루' 570년 만에 다시 돈다

<앵커>

조선 세종 때 만들어졌던 물시계인 자격루가 570여년 만에 원형대로 복원됐습니다.

남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단으로 배치된 항아리가 일정한 수위를 유지하며 1분에 100cc씩의 물을 흘려보냅니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 물이 차면 잣대가 떠오르며 작은 쇠구슬이 굴러내려갑니다.

작은 쇠구슬은 지렛대 원리를 이용해 큰 쇠구슬을 내려보냅니다.

큰 쇠구슬이 시보 발생 신호기에 닿는 순간 징과 북이 울리고 12지 시를 표시하는 인형이 올라와 시각을 자동으로 알려줍니다.

이처럼 자동시보 기능을 갖춘 자격루는 수학과 물리학, 기계공학이 집대성된 발명품입니다.

1434년 세종 16년에 고안돼 조선시대 국가 표준시계로 사용돼 왔습니다

[유홍준/문화재청장 : 세종 시대에 우리 과학 정신과 과학 능력이라 하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 작업이 특별히 의미가 있고...]

문화재청은 기계공학 등 전문가들과 유기, 금속공예의 인간 문화재들과 함께 지난 1년 동안 11억 원을 들여 자격루를 당시 모습 그대로 완벽하게 복원했습니다.

자격루를 제작한 당시 기술 수준은 현대의 첨단 과학의 잣대로도 흠잡을데 없는 빼어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남문현/건국대 공대 교수 : 경점을 조절하는 제어기는 요즘에 얘기하는 카운터 회로입니다. 계수기 회로입니다. 논리 회로로 되있어요.]

복원된 자격루는 국립 고궁박물관이 보수 공사를 마치고, 전면 재개관하는 오는 28일부터 일반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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