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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을 범죄자 취급?…일본 '지문채취' 논란

<8뉴스>

<앵커>

일본 정부가 오늘(20일)부터 입국자의 지문 채취와 얼굴 사진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테러를 예방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그러나 인권 침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윤춘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쿄 시내 한복판에서 다양한 피부색의 외국인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일본에 오는 외국인들에게 지문채취와 얼굴 사진 촬영을 강제하는 것은 차별이라는 주장입니다.

[최순애/재일한국인 : 언제까지나 외국인을 범죄자 취급하는 일본인의 생각에 대해 항의하려고 왔습니다.]

일본인에게 직접 항의하기도합니다.

[당신들도 지문을 찍어봐. 찍어보라고.]

국내외 항의에도 불구하고 오늘부터 새로운 입국 심사제도가 시행됐습니다.

외국인의 테러로부터 일본의 안전을 위해서 시행한다는 새로운 입국제도의 도입으로 외국인 입국자들은 불편을 감수할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입국 심사 과정은 종전보다 한 시간 이상 더 걸렸습니다.

또 일본보다 먼저 외국인입국자에 대해 지문을 채취해 온 미국도 이 제도를 확대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양쪽 검지손가락 지문만 채취해왔지만, 앞으로는 열 손가락 모두의 지문 채취를 의무화한다는 것입니다.

이달 말 워싱턴 덜레스 공항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어서 인권침해논란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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