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에게 돈 다발 선물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이경훈 전 삼성전자 상무는 현재 체류지인 미국내에서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19일 워싱턴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변호사들에 따르면 변호사인 이 전 상무는 뉴욕에 본사를 둔 대형법률회사인 C사의 워싱턴 사무소에서도 활동을 해왔지만 이 전 법무비서관의 고백이 나온 이후 연락을 끊었다는 것.
이 법률회사는 지난 1935년 개설돼 워싱턴 일대에서는 가장 전통있는 법률회사로 프로젝트 파이낸스와 기업법률 상담, 반독점, 커뮤니케이션, 기술, 로비, 세제, 보험, 환경 분야의 업무를 취급하고 있다.
이 전 상무는 이날 C사의 워싱턴 사무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차드본 파크의 정식 변호사인지 파트 타임으로 일하고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C사의 홈페이지에는 이 전 상무가 C사에 합류했다는 내용을 담은 게시물 목록이 올라 있지만 세부 내용은 접근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또 듀크대 법학과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한국인 유학생들도 이 전 상무가 듀크대 박사 논문 상담을 위해 지도교수와 만나러 매월 한, 두차례 학교에 오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최근 근황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 전 상무는 지난 1998년 워싱턴 인근의 '아킨 검프(Akin Gump)'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일한 경력이 있다.
듀크대 한인 학생회의 법과 대학 유학생 명단에는 이 전 상무의 이름이 있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 삼성전자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삼성북미총괄'의 한 관계자는 이 전 상무의 최근 근황을 묻는 질문에 대해 "퇴사한 사람이라 알고 있는 게 없다"고만 밝혔다.
이에 따라 듀크대 법과대학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이 전 상무가 자신에게 쏠린 의혹에 부담을 느끼고 한국의 수사당국이나 언론과 정치권 등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거주지를 떠났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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