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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지문·얼굴 사진' 있어야 일본 간다"

<앵커>

오늘(20일)부터 일본에 입국할 때는 입국 심사대에서 지문을 등록하고 얼굴 사진을 촬영해야 합니다.

도쿄에서 조성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전역의 27개 공항과 126개 항구의 입국 심사대에서 오늘부터 외국인 입국자에 대해 지문 채취와 얼굴 사진 촬영이 실시됩니다.

테러리스트의 입국을 막기 위한 조치로, 지문 채취를 거부하거나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있는 사람은 입국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16세 미만의 입국자나 민단과 조총련 등 특별 영주자, 외교나 공용 목적 방문자에 대해서는 지문 채취가 면제됩니다.

외국인 입국자에 대해 지문을 채취하는 국가는 미국에 이어 일본이 두번째입니다.

일본에 입국하는 외국인은 지난해 8백만 명 이었으며, 이 중 한국인이 237만 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번 조치에 대해 일본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거셉니다.

지난 2003년 체포된 알 카에다 간부가 다른 사람의 여권으로 일본에 6차례나 드나든 사실이 확인되는 등 지문을 재취한다고 해서 테러리스트의 입국을 막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사히 신문은 일본인과 결혼해서 일본에 사는 일반 영주권자도 지문을 채취하는 것은 인권 침해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재일 민단도 성명을 내고, 외국인을 범죄자 취급하는 이번 조치에 항의하며 모든 영주권자를 지문 날인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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