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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명절 선물로 청와대 전 비서관에 돈다발"

<앵커>

삼성이 전직 청와대 비서관에게 명절 선물이라며 현금 5백만원을 건네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권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참여연대 등 60여 시민단체로 구성된 '삼성 이건희 불법규명 국민운동'이 공개한 돈다발 사진입니다.

현금 뭉치를 포장한 상자에는 뇌물을 받을 사람의 이름과 액수를 의미하는 숫자까지 선명하게 적혀 있습니다.

국민운동은 어제(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 돈은 지난 2004년 1월 이용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삼성전자 법무팀 이경훈 변호사로부터 받았다가 거절하고 돌려보낸 현금 5백만 원이라고 공개했습니다.

이 전 비서관은 평소 알고 지내던 이 변호사가 명절선물을 보내겠다고 해 한과 같은 의례적인 선물일 걸로 생각하고 받았는데, 현금다발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용철/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 무슨 명절 선물로 책을 보내나? 겉으로 봐서는 책 같으니까.]

이 전 비서관은 대선자금을 수사중이던 시점에 뇌물을 주려는 삼성의 행태에 분노가 치밀어 폭로할까도 고민했지만, 꼬리자르기로 끝날 것 같아 일단 증거사진만 찍어 두고 이 변호사에게 모두 돌려줬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사회 전체가 왠지 삼성에 대해 너무 약한 모습을 보이는 거 아닌가 싶은 느낌을 받았어요.]

이 전 비서관은 최근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를 보며 당시 뇌물 제공이 조직적으로 자행됐던 것으로 판단돼 국민운동에 이 사실을 고백하면서 사진 증거도 함께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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