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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리포트] 남북총리회담 폐막…합의문 이행 관건

<앵커>

남북총리회담이 지난 주에 끝났습니다. 많은 내용의 합의 사항이 있는데 합의문대로만 진행이 된다면 남북관계에 획기적인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정치부 안정식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기자, 이번 총리회담 합의문 내용이 상당히 많은데, 얼마나 많은 것 입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남북회담에서는 합의문이라고 하면은 보통 1-2페이지, 많아야 3페이지 정도가 고작이었는데, 이번 총리회담 합의문을 보면은 본 합의서만 9페이지이고요.

여기에다가 부속합의서가 2개나 따로 붙었습니다.

한번 읽어보기도 힘들 정도의 방대한 양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군사 분야 논의는 거의 되지 못했습니다만, 경제를 주축으로 정치,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합의사항이 다 들어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이렇게 많은 합의를 해놓다 보니까 남북 회담 일정도 폭주하게 됐는데요.

당장에 연말, 즉 다음달까지만 보더라도 무려 14개에 달하는 남·북회담 일정이 잡혀 있어서 해당 부서라든가 해당 기자들은 거의 죽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실정입니다.

<앵커>

네, 또 합의문 내용을 좀 얘기해봐야 될 것 같은데, 방대한 내용 가운데 핵심만 간추려 주시죠?

<기자>

네, 아마 보도를 통해서 문산-봉동간 화물열차를 다음달 11일에 개통하기로 했다든가,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해 여러가지 조치들을 취하기로 했다 이런 내용들을 들어보셨을텐데요.

이번 합의의 내용을 좀 쉽고 간단하게 보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회담의 틀로 보는 것이 좀 더 적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즉, 이제 앞으로는 총리회담 아래에 부총리가 단장인 경제공동위원회가 있고요.

장관급이 단장인 서해평화협력 추진위원회, 사회문화협력 공동위원회, 그리고 국방장관 회담이 동시에 굴러가게 되겠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제부터는 남·북에서 장관급 이상이 만나는 협의체만 5개가 운영이 된다는 건데요.

장관들이 만나서 밥만 먹고 헤어지지는 않을테니까 합의서를 한 두 페이지씩 계속해서 만들기 시작하면, 머지 않아서 웬만한 남북 간의 합의가 나와도 보도도 되기 힘든, 즉 쉽게 말해서 기사가 되지 않는 이런 시기가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과연 이런 합의가 다 지켜질 수 있을까 이런 얘기들도 많이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이번 회담의 분위기로 보면, 상당히 긍정적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기존의 남북회담이라는 것은 초반에는 기싸움을 좀 하다가 막판에 가서야 밤새 일하는 게 관례였는데 이번 총리 회담을 보면은 예비회담을 통해서도 의견교환을 많이 했고, 본회담에 와서도 처음부터 실무적인 자세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즉, 쓸데없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진지하게 회담에 임했다는 건데요.

앞으로의 남·북회담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진다고 하면, 합의사항의 이행이라는 것이 반드시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다만,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이번 합의의 상당 부분이 군사보장과 관련된 부분인데, 이 군사보장의 키를 가지고 있는 북한 군부도 과연 호의적으로 나올 것이냐 하는 부분이죠.

따라서 다음 달로 예정되어 있는 남북 국방장관 회담에서 북한 군부가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 하는 것은  하나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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