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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변호사 선임하고 검찰수사 대비

고승덕 등 '이 변호인' 6∼7명도 청사 주변 '항시 대기'

16일 오후 국내 송환되는 BBK 전 대표 김경준(41)씨가 서울중앙지검 소속 검사 출신의 박모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하고 검찰 수사와 구속영장 실질심사, 또 향후 이어질 법원 재판 등에 본격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김 씨가 국내 송환되면 곧바로 검찰 조사실로 향하고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서울구치소에 넘겨져 삼엄한 경비 속에 서울중앙지검으로 출퇴근 조사를 받을 예정이어서 그의 '입' 역할을 할 변호인에게도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선후보 측의 고승덕 변호사 등도 검찰청사 주변에 항시 대기하면서 김씨의 추가 폭로나 진술 등의 상황에 즉각 대처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씨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와 금융조세조사1부 등에서 검사로 근무하면서 '법조 브로커' 김홍수 씨 사건과 코스닥 업체의 주가조작 사건 등을 맡았던 박 변호사를 법정 대리인으로 잠정 선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 변호사는 김 씨가 송환되면 공식 선임 절차를 거쳐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및 BBK 자금 횡령 혐의 등에 대한 변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 변호사는 그가 수임한 다른 사건을 처리하느라 이날 오전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전화 연결도 되지 않았다.

그를 잘 아는 변호사는 "박 변호사가 김 씨 변호를 맡을 지 놓고 고민하면서도 주가조작이나 횡령이 있었는지가 핵심인 단순한 형사사건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며 "국민적 의혹이 있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점을 감안해 김 씨를 만나본 뒤 수임 여부를 결정하라고 조언해줬다"고 소개했다.

이에 맞서 김 씨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쪽도 클린정치위 소속 고승덕 변호사 등 변호인 6~7명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주변 사무실에 항시 대기시키며 돌발적으로 터져나올 수 있는 김 씨의 진술이나 폭로에 실시간 대응할 태세를 갖췄다.

고 변호사는 며칠 전부터 김 씨가 주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거짓말 시리즈'를 자료로 만들어 검찰 기자실에 배포하는 등 일단 자칭 '김빼기 작전'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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