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경준 씨의 송환이 임박하면서 정치권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BBK 사건이 30여일 남은 대선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중대 변수라고 보고 격전 준비에 나섰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당내에 특별대책팀을 만든 대통합민주신당은 한나라당과 김경준 씨 측이 말을 맞추는지 검찰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는지 철저히 확인한다는 계획입니다.
신당 측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기소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종률/대통합민주신당 원내 부대표 : 한나라당 당헌당규에 기소하는 경우에는 당원권이 정지된다라는 당규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첩보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
무소속 이회창 후보 진영도 김 씨의 귀국이 미칠 파급력과 검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당사와 서울 중앙지검 앞에 김경준 특별상황실을 마련해놓고 비상 대비체제를 갖췄습니다.
홍준표 당 클린정치위원장은 "지난 2002년 김대업 사건 당시 검찰 일부 간부가 김 씨와 손을 잡았고 그들이 지금도 검찰에 남아 있다"며 공작수사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 : 공작 수사와 관련되는 그런 당사자들은 선거가 끝난 뒤에 우리는 색출할 자신이 있습니다.]
홍 의원은 특히 김 씨측으로부터 140억 원 소송 취소와 범죄인 인도를 취하해 달라는 제의가 왔지만 거부했다며 한나라당과 김 씨간의 거래설을 일축했습니다.
이 후보 지지자들은 오는 26일까지 매일 검찰청사 앞에서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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